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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르포

충격! 여대생 성매매 현장보고서

“교수님 반가워요, 저랑 꼭 ‘2차’ 가실 거죠?”

  • 글: 이지은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충격! 여대생 성매매 현장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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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주면 뭐든지 한다? 서울 강남 일대 룸살롱에선 여대생이라는 신분이 더 이상 ‘세일즈 포인트’가 되지 않을 만큼 여대생들이 넘쳐난다. ‘특별한’ 서비스가 뒤따르는 ‘여대생 안마’도 유행이다. 인터넷으로 처음 만난 남성과 성관계도 서슴지 않는다. 충격적인 여대생 성매매 현장을 고발한다.
충격! 여대생 성매매 현장보고서
“키스, 애무, 오럴은?”“OK.”“애널은?”“No.”“페이는 얼마?”“20만∼25만원.”“좋아요. 11시 정각에 신사역 ○○호텔 앞에서 만나요.”

꼭 30분 만이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와 대화를 나눈 지 30분 만에 ‘ㅈㄱ(조건 만남)’을 하기로 약속했다. 지금이 밤 10시, 약속시간까지는 한 시간쯤 남았다. 화장을 고치며 오늘 만날 사람이 돈도 제대로 주고 매너도 좋은 남자이길 바란다.

올해 대학원에 들어간 김희정(23·가명)씨. 공부하는 게 좋아 집안 사정이 어려운 데도 굳이 대학원을 가겠다고 고집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스스로를 버려가며 공부를 해야 하느냐는 자괴심이 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집안이 넉넉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난하지도 않았다. 쇼핑을 좋아해 종종 카드 빚을 지긴 했지만, 과외, 학원강사 등의 아르바이트를 해서 곧잘 갚아나갔다.

하지만 올봄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갑작스레 기울면서 등록금조차 내기 어려워졌다. 부모에겐 “과외를 여러 탕 뛰면 등록금은 벌 수 있다”고 했지만, 불경기라 그런지 과외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집어든 생활정보지에서 유흥업소 광고를 보게 됐다. ‘월수 500 보장’이라는 문구에 솔깃한 그는 고민 끝에 룸살롱 문을 두드렸다. 처음엔 ‘2차’를 거절했지만, 며칠 안 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한 번 2차를 하면 25만원 이상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2차를 못 나갈 게 뭐 있겠어’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술을 잘 못 마시는 데다, 부모와 함께 살면서 매일 늦게 귀가해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한 달 만에 ‘나가요’ 생활을 청산한 김씨는 다시 레스토랑 서빙과 학원강사 등을 하며 ‘푼돈’을 벌었다.

그런데 지난 8월 생각지도 못했던 카드 값 30만원이 청구됐다. 할부로 구입한 줄 알았던 옷을 일시불로 계산했던 것. 30만원. 룸살롱에서라면 2차 한 번이면 쥘 수 있는 돈이었다.

온라인 성매매 ‘ㅈㄱ’ 성행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로그인했더니 수많은 쪽지가 밀려들었다. 쪽지의 내용은 한결같이 ‘ㅈㄱ 원함’이었다. ㅈㄱ은 ‘조건 만남’의 줄임말로 온라인 성매매를 의미한다. 그 전에도 채팅 사이트에 로그인했다가 ‘ㅈㄱ’을 원한다는 쪽지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진짜 조건 만남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제 정신으로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하고 혀를 차며 지나쳤었다.

하지만 돈이 급해서인지 이번엔 ‘한번 해볼까’ 싶었다. 그래서 쪽지 중에서 가장 매너가 좋아 보이는 쪽지창에 답을 남겼다. 그때도 만남이 이뤄지기까지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가격흥정은 물론 원하는 체위와 강도까지 온라인상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괜히 ‘조건 만남’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처음 만난 조건 파트너는 인상이 좋고 매너도 깔끔했다. 그냥 소개팅한 남자와 ‘원 나잇 스탠드’하는 기분이었다. 적지 않은 돈까지 생겼으니 나쁠 게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대학원까지 다니는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이러다 정말 인생 망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쉬운 돈벌이’의 유혹에서 빠져나오기란 정말 힘들었다. 그러다 또 이번에 두 번째 조건 만남을 가지려 했던 것이다.

사실 이번 조건 파트너 남성은 기자의 취재원이었다. 여기자가 직접 김씨와 접촉하기는 어려울 듯해서 이 남성에게 조건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기자는 취재원이 약속을 잡은 장소로 나가 김씨를 만났다.

그는 날씬한 체구에 예쁘장한 외모였지만, 특별히 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옷차림이나 말투 등으로 볼 때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대생이었다. 기자가 신분을 밝히고 사정을 설명하자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신상을 노출시키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하자 겨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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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은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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