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언가에 상처입고 떠도는 당신하얀 눈을 하고 나에게 밝게 미소짓기를흩날리는 한숨으로 그녀를 안아주고헛도는 입술로 사라져가는 모든 것을 축복한다.아직도 끝나지 않은 수많은 별빛처럼그의 마음도 강한 생명력으로 정화되기를.
행복을 깊게 새기는 울림우렁차게 타오르는 도끼소리모든 것이 떠나가면망설이는 버릇에 고뇌하는 벚꽃이하얀 동산으로 피어나고은은한 달빛 속에 숨어 흐느끼고 있다.
벚꽃 동산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이 전한 ‘응급실 이야기’
최진렬 기자
“일에 집중하고 싶은데 자꾸 의정과 무관한 일로 화제가 돼 당황스럽다.”
박세준 기자
“지역의사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숭고한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이다. 서울 대형 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 못지않게 전문성을 키우고,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해외 연수나 대형 병원과의 교환 연수 등도 충분히 검토하겠다. 의사들에게 ‘희생하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 체계를 만들 수 없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5년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신동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지역의사제법’으로 불리는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김원이·박덕흠·강선우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과 병합돼 12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이르면 2027학년도 의대 신입생부터 지역의사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지역의사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책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최진렬 기자

일흔 넘긴 어머니가 어느 날 ‘거기’에서 뭐가 튀어나온다고 하셨다. 남사스러운 곳이라며 의사인 아들에게 보여주시길 거부했지만, 안 봐도 알 수 있었다. 자궁을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자궁이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자궁탈출증이었다. 산부인과에서 비치료적 수술로 지지대인 페서리(pessary)를 삽입했지만 통증과 불편감으로 중단해야 했고, 남은 선택지는 자궁적출술뿐이었다. 필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산부인과 파견 당시 수십 건의 자궁적출술 집도를 보조한 경험이 있다. 비교적 흔하고 안전한 수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굳이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찾는 대신 근처 종합병원에서 수술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