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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김홍걸 데리고 GE사 고위관계자 만났다”

최규선·김홍걸·권노갑 ‘FX 커넥션’

  • 조성식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mairso2@donga.com

“최규선, 김홍걸 데리고 GE사 고위관계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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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씨의 한 측근에 따르면 최씨는 자금관리차 싱가포르에 자주 갔다고 한다.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로부터 외자유치와 관련해 받은 커미션도 싱가포르 계좌로 입금됐다는 것이다. 이 증언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최씨의 육성녹음테이프 내용과 일치한다.

최씨는 자신이 알 왈리드 왕자로부터 50만달러를 받았는데 그 중 20만달러는 싱가포르 계좌를 통해 입금됐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싱가포르 계좌가 바로 L씨의 계좌라는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L씨의 사무실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거주하는 재미사업가 C씨는 전북 군산 출신이다. 한국에 있을 때 미군 부대 주변에 카지노장을 열어 큰 돈을 벌었다. 미국에 건너가서는 미용재료 도매업으로 성공했는데, 연간수입이 수백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갑부다.

C씨는 DJ가 미국 망명 시절인 1983년에 만든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냈다. 박지원 청와대비서실장, 유종근 전북지사, 이희호 여사의 조카 이영작 박사 등이 이 연구소 출신이다. 특히 이영작 박사와 친분이 깊은 C씨는 올초 청와대에 들어가 김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인권문제연구소를 통해 현 여권 실세들과 인연을 맺은 C씨는 1992년 대선 때 국내 언론에 10억원의 사비를 들여 DJ에 대한 용공음해를 반박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당시엔 미국에서 ‘모국경제돕기 미주동포실천연합’을 결성, 준비위원장을 맡아 해외에서 DJ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인권문제연구소 이사장직을 그만뒀지만 여전히 중앙위원으로 이 단체에 관여하고 있다.



최규선씨 비리를 폭로한 천호영씨도 C씨를 잘 알고 있다. 천씨는 C씨가 언젠가 ‘미래도시환경’ 사무실에서 자신에게 3시간 동안 ‘인생교육’을 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천씨의 기억에 따르면 C씨는 준위 출신으로 미국에서 가게 수십개를 갖고 있는 백만장자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광주에서 광고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C씨에게 최규선씨를 소개한 사람은 역시 재미사업가인 K씨. 시애틀에 거주하는 K씨는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애틀한인회 호남향우회장을 맡기도 했는데, 권노갑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규선씨는 1999년 12월 ‘유아이엔터프라이즈’라는 또 하나의 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는 ‘미래도시환경’과 한 사무실에 있었다. 최씨와 L씨가 이사를, C씨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C씨의 동생과 L씨의 아들도 이 회사 임원으로 등재했다. 각각 감사와 이사를 맡았다. 이 회사의 설립목적은 외자유치, 군장비 구매 중개 등이었으나, 실제로는 한국 공군에 GE사 엔진을 팔기 위해 만든 회사였다는 것이 최씨 주변인사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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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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