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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기획│‘노무현 사단’ 의 ‘숨어있는 1인치’

대구사회연구소는 ‘노무현 정권’ 비밀 싱크탱크?

  • 글: 김진수 jockey@donga.com

대구사회연구소는 ‘노무현 정권’ 비밀 싱크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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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연구소는 ‘노무현 정권’ 비밀 싱크탱크?

대구사회연구소가 발간한 연구총서와 각종 자료집들

대사연은 1992년 5월 창립했다. 당시 뜻을 같이하는 대구지역 진보 성향 교수들이 지역 중심의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정책으로 관철시키자는 취지로 의기투합해 순수 민간 연구단체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대사연이다.

특이한 점은 그 어떤 외부의 조력이나 개입도 없이 학자들만의 참여로 태동한 자생적 연구단체라는 점. 그것도 TK정서가 지배하는 대구지역에 기반을 두면서도 진보적 색채를 띠었다는 점에서 대사연의 창립은 아이러니컬할 수밖에 없는 ‘이벤트’였다. 회원들이 주머니를 털어 1억원의 출연기금을 마련, 비영리 연구단체를 꾸렸다는 점 또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995년, 교육부(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공익 학술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회원자격을 학자 일변도에서 타 방면의 전문가로 대폭 넓혔다. 대사연은 창립 당시, 3억원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이사장 자리와 연구소장 임면권을 갖고 싶다는 대구지역 한 유력인사의 은밀한 제의를 받고는 이를 극구 사양한 적이 있다. 연구활동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으로부터 온전히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해관계에 따라 어느 한 쪽으로 경도(傾倒)되지 않고, 이념적 스펙트럼에 연연하지 않는 대사연의 독특한 정체성은 이때부터 형성된 것이다.

대사연은 아직 외부에 폭넓게 노출된 단체가 아니다. 그러나 임원진 및 운영진의 면면을 보면 조직구성이 결코 만만치 않은 단체임을 금세 알 수 있다(표 참조). 6명의 고문 중엔 한완상 한성대 총장(전 교육부총리), 권오기 21세기평화재단 이사장, 홍희흠 전 대구은행장 등 명망가들이 눈에 띈다. 19명의 이사 가운데서도 류창우 전 영남대 총장,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윤덕홍 대구대 총장, 강대인 방송위원회 위원장 등 이른바 ‘전국구’급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현 연구소장(제6대·임기 2년)은 5대 소장을 역임한 김형기 경북대 교수(50·경제통상학부). 부소장은 4명으로 허노목 변호사, 내과 원장인 김병준 대구·경북 인의협(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 김규원 경북대 교수, 윤대식 영남대 교수 등이 맡고 있다. 초대 소장은 김민남 경북대 교수(교육학), 2대 소장은 서석구 변호사, 3∼4대 소장은 권기홍 교수가 역임했다.



2003년 1월 현재 대사연 회원은 240여 명선. 대구지역에서 진보적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교수,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문화예술인, 시민운동가 등 각계 전문가가 망라돼 있다. 회원들은 통상 박사급이나 그에 준하는 경력자에 해당하는 연구위원(150여 명)과 석·박사과정에 있는 연구원(90여 명)으로 나뉜다. 이중 연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성 회원은 100여 명 가량. 그러나 나머지 회원들도 평소엔 각자의 일에 종사하다 해당분야의 연구프로젝트가 있을 때 참여하는 잠재적 인력풀(Pool)로 기능한다. 회원 1인당 연평균 활동횟수는 대략 15∼20회로 적지 않은 편이다.

대사연의 주된 활동은 토론기능의 활성화를 통한 종합정책연구다. 특히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대안을 연구한다. 대사연엔 21세기 한국의 대안적 발전모델을 연구하는 대안적발전모델연구센터를 비롯해 지역혁신시스템연구·사회조사·정책평가센터 등 4개 연구센터와 경제·도시환경·문화예술·보건의료·시민사회·지방자치 등 6개 연구부가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은 이중 1개 이상의 연구센터나 연구부에 소속돼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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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수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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