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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발목 잡은 정수장학회 탄생의 비밀

부산일보· 문화방송 ‘기부 승낙서’ 인감 위조했다

  • 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박근혜 발목 잡은 정수장학회 탄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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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측에서 봤을 때 국방부의 공문내용은 좀 엉뚱하고 황당하다. 문제는 국방부가 거론한 4월11일에 부일장학회 이사진에서 기부를 결의한 바 없고, 특히 그날 김씨는 국내가 아닌 일본에 있었다는 것. 김씨의 유가족은 그 증거로 같은해 4월2일 일본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진단서를 제시했다. 유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감사편지를 받은 셈이다. 기분이 어땠을까.

김씨의 유가족들은 5·16장학회에 빼앗긴 재산을 되돌려받기 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명예회복과 ‘아버지 김지태씨의 생전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김씨의 5남 영철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여러 차례 되돌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오랜 기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서 “박 대표가 정수장학회, 그 전신인 5·16장학회의 설립과정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의 바람처럼 재산을 되돌려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개인재산이 아닌 공익재산이기 때문이다.

고 김지태씨가 생전에 쓴 ‘나의 이력서’를 읽다 보니 이런 글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운영하던 부일장학회와 문화사업의 공익재단이 5·16장학회의 공영제 운영으로 넘어가서 당초 기약했고 목적했던 사회봉사라는 이상이 확대되고 또 영원할 것이므로 나는 이와 같은 운영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또 만족스레 생각한다. …내어던진 재산에 사사로운 욕심이 없다면 모름지기 공영제의 운영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박근혜 발목 잡은 정수장학회 탄생의 비밀
▲ 부산일보 사장 김지태씨와 전무 윤우동씨가 소유했던 부산일보, 부산문화방송, 한국문화방송 주식 기부 승낙서. 세 문서에 찍힌 도장이 모두 다르다. 작성일은 6장 모두 1962년 6월30일로 돼 있는데 ‘二十日’의 ‘二’자 위에 ‘一’자가 가첨된 흔적이 분명하다. 아래 윤우동씨의 경우 한국·부산문화방송 문서상 주소와 부산일보 문서상 주소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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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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