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뮤지컬 스타 옥주현의 눈이었다. 그녀의 눈은 뚫어질 듯 응시하는, 빨아들이는 눈빛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작위적인 눈웃음으로 친근해 보이고자 하는 눈빛도 아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다양한 빛깔을 머금고 먼 피안을 바라보는 듯했고 도무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복잡한 눈빛이라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오랫동안 뮤지컬 스타로 무대 속 세계에 익숙해졌기 때문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막연히 알아왔던 연예인 옥주현과는 전혀 다른 자아가 슬슬 풀려 나오기 시작했다. 스타 옥주현이 아닌 성숙하고 기품 있는 여인을 만난 느낌이었다.
■장소협찬· 정샘물 뷰티살롱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동아 2010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