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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 톱스타 ‘1인 기획사’ 설립 붐 ②

1인 기획사 성공모델 ‘알스컴퍼니’ 류시관 대표

“한류를 기반으로 한 원소스 멀티유즈 실현이 성공의 밑바탕”

  • 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1인 기획사 성공모델 ‘알스컴퍼니’ 류시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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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 일에 관심이 많았나.

“MBA 과정을 밟으려고 미국에 갔는데 국내 외주 프로덕션에 있던 친구가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해 귀국했다. 미국에서 2년간 있으면서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굉장히 큰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라는 것을 느꼈기에 선뜻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원이가 ‘거기 있지 말고 나 좀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처음에는 잠깐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이 일이 점점 재미있어졌다. 한 엔터테이너를 두고 ‘원소스 멀티유즈’의 완결판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알스컴퍼니는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류시원의 자본으로 문을 열었다. 회사가 쓰고 있는 빌딩도 류시원 소유다. 현재 직원은 20명. 일본에도 류시원의 일을 돕는 회사가 여럿 있다. 각기 매니지먼트, 팬클럽 관리, 앨범 판매, 앨범 제작을 담당하는데 모두 합치면 약 100명이 류시원 덕에 먹고사는 셈이다.

“일본에 있는 회사와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 가족 같은 관계다. 시원이는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가는데 그 점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국내 활동이 뜸했던 이유가 뭔가.



“시원이는 2005년부터 일본에서 현지 연예인처럼 활동했다. 사전 제작이 기본인 일본 드라마는 배우 캐스팅도 1,2년 전에 하고 촬영도 매뉴얼대로 진행된다. 반면 한국 드라마는 촬영 일정을 종잡을 수 없어 출연 결정을 하기가 어려웠다. 한국 활동이 자연스레 뜸해질 수밖에 없었다. 한류의 힘은 국위 선양과 외화 획득을 넘어 한국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시원이도 그런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일본 팬들이 한국에 오면 글을 남기는데 한글을 꽤 잘 쓴다. 시원이가 좋아 우리말까지 배운 거다.”

전문영역 분업화로 고부가가치와 시너지 창출

▼ 1인 기획사가 대형 매니지먼트사처럼 연예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가능한가.

“우리는 류시원이라는 원소스에서 파생할 수 있는 모든 사업 영역을 분리해 전문화했기 때문에 오히려 일의 능률과 수익 면에서 더 바람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한 전문영역을 분업화한 만큼 더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 최근 정상급 연기자들이 줄줄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경제논리다. 예전에는 대형기획사에서 톱스타를 데려올 때 거액의 계약금을 줬다. 코스닥 상장회사의 경우 톱스타 영입만으로도 지불한 계약금의 10배를 튀길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엔터테인먼트 주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아 그런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니 대형기획사에서도 요즘은 계약금을 안 주는 추세다. 그런 지가 벌써 1~2년 됐다. 톱스타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가 없는데 굳이 대형기획사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진 거다. 그렇다 보니 마음 잘 맞고 믿고 일할 수 있는 매니저나 가족을 대표로 세워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앞으로 1인 기획사가 더 많아질 것이다.”

▼ 알스컴퍼니를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은가.

“국내 최고의 가치창조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알스컴퍼니는 그동안 연예인과 관련 콘텐츠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작업을 무수히 해왔다. 이를 통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팬 미팅은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하는 것이 좋은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자산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연예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알스컴퍼니가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본다. 상장(上場) 계획은 없다. 중요한 것은 상장이 아니라 기업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신동아 201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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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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