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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 돌아온 만인의 연인 송혜교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만 보여요”

  • 김지영 기자│kjy@donga.com

스크린으로 돌아온 만인의 연인 송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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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의 일기

이정향 감독은 송혜교에 대해 “예쁘고 잘나가니 아무 고민 없이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개념 있고 의젓하고 사려 깊었다. 무엇보다 인간성 좋고 예습을 철저히 해오는 성실한 면이 기특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송혜교가 현장에서 느낀 이정향 감독은 어떨까.

“처음 뵀을 때 ‘감독님 무섭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고 말씀드렸어요. ‘집으로’ 메이킹 필름을 봤는데 유승호군을 막 혼내는 장면이 나왔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 장면이 안 잊힌다, 현장에서 무섭게 하시느냐’고 여쭈었더니 촬영장에선 날카로워진다고 하시더라고요. 피상적으로 보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배우를 위한 날카로움이었어요. 현장에서 배우가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배려해주느라고요. 스태프들은 서운했을지도 모르지만 현장 분위기는 무척 따뜻했어요.”

▼ 어떤 식으로 배려해주시던가요?

“너무 놀란 것이 애교도 많고 표현을 참 잘하세요. 지민이가 저한테 ‘다혜 같은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저희를 꼭 안아주셨어요. 중요한 신을 찍을 때는 다른 감독님처럼 예민해지시지만 정말 담백하면서도 디테일하게 감정처리하시는 것을 보면서 ‘역시나’ 하고 감탄했어요. 이 말하면 실례지만 참 귀여우세요(웃음).”



▼ 영화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작품 자체보다 홍보 영상이 슬픈 멜로 영화처럼 비치는 게 좀 아쉬워요. 성급한 용서가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지, 억지 눈물을 강요하는 최루성 영화가 아니거든요.”

▼ 용서를 잘하는 편인가요?

“지금까지는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요.”

▼ 억울한 일을 겪은 적이 없나요?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오면 좀 억울하지만 혼자 삭이는 편이에요.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해요. 상대방이 서운하거나 속상하게 해도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심했어’라는 생각이 들 땐 그 사람을 못 보겠어요.”

이 감독은 그런 그녀를 두고 “애늙은이 같다”고 표현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30%밖에 꺼내지 않는다나. 그 말을 전했더니 송혜교는 “감독님이 절 빨리 파악하시긴 했다”며 맞장구를 쳤다.

▼ 상처를 잘 받는 편인가요?

“일하면서 상처 받은 적은 있지만 본래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 아니에요. 제 주변에는 상처 주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 ‘오늘’은 기존에 해온 작품과 색깔이 다르고 메시지가 강해서 좋은 자극이 됐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얼굴로 연기하는 법을 배웠어요. 얼굴 근육을 쓰는 법을 알게 됐다고 할까. 말수가 적은 캐릭터라 어떤 식으로든 감정을 나타내려고 얼굴 근육을 써보니 되더라고요. 예전엔 지문에 ‘생각 없이 읽는다’라고 적혀 있으면 정말 생각 없이 읽기만 했거든요. 표정연기 하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거죠.”

▼ 캐릭터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힘들지 않나요?

“장르에 따라 달라요. ‘풀하우스’ 같은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를 했을 땐 빠져나오기 쉬워요. 근데 ‘오늘’이나 ‘황진이’ ‘가을동화’처럼 감정 몰입이 필요한 작품을 하고나면 헤어나기가 힘들어요. 재충전 없이 다른 작품에 바로 들어가면 더 힘들었을 텐데 아직까지는 캐릭터를 떠나보낼 시간이 충분했어요.”

“캐릭터보단 줄거리 봐요”

화제를 바꾸려는 찰나, 그녀가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웠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다. 화보촬영용 원피스가 영 불편했는지 이번엔 캐주얼 차림이었다. 그 모습이 새내기 대학생처럼 풋풋했다. 테이블에 놓인 커피와 케이크를 권하자 그녀는 난처해하며 커피만 한 모금 마셨다.

“단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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