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 중심가에 있는 시드니 테크놀러지대(UTS).
영어 점수 낮아도 대체 시스템 이용 가능
하지만 영어 점수가 낮다고 해서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의 많은 대학은 교내에 직접 운영하는 영어 전문 과정(랭귀지 스쿨)에서 일정 기간 수업을 받으면 영어점수를 대체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파운데이션 과정(Foundation Course)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 과정은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호주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기본 과정과 함께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갖추었을 일반적인 상식을 가르친다. 쉽게 말해 호주의 중고교 과정을 1년으로 압축해 호주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의 학생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대입 준비 과정이라 할 수 있겠지만 높은 비용뿐 아니라 등·하교시간 및 수업시간표까지 정해져 있는 탓에 이미 자유를 한번 만끽해본(?) 한국의 고교 졸업자들이 만만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과정은 아니다.
랭귀지 스쿨(Language School) 랭귀지 스쿨은 한국의 영어학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주의할 점은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채 ‘영업’을 하는 곳도 많으므로 등록하기 전 현지 지인 또는 기관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랭귀지 스쿨 중에는 간혹 일정기간 수료 시 지정된 대학으로 바로 입학이 보장되는 다이렉트 엔트리(Direct Entry) 과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IELTS 시험을 직접 치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시간 및 비용 대비 좋지 않은 선택이다. 워킹홀리데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상호 워킹홀리데이 협약을 맺은 국가의 젊은이들에게 일정 기간 상대국을 여행하거나 일하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제도다. 만 18세에서 30세 사이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 번 지원할 수 있다. 단 기혼자의 경우, 부양자녀가 없어야 한다. 체류 허용 기간은 입국일로부터 12개월이며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이상 머무를 시 1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는 한 근무처에서 6개월을 초과해 머무를 수 없다. 여행비용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허용하지만 취업을 하러 온 것이 아닌 만큼 여러 곳을 돌아다니라는 취지다. 영어학원에도 등록해 공부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한 학원에서 최대 4개월까지만 머무를 수 있다. 비자 기간 내에는 주변국으로의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계속해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번거로움뿐 아니라 정식 학교에 등록하지 못한다는 점, 또 이를 어길 경우 페널티를 받게 되어 향후 영연방국가로 여행할 때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으므로 공부를 목적으로 한 유학이라면 정식으로 학생비자를 발급받을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