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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SNS의 진보 우위’ 속설 깨뜨려…문재인 성장 가능성 높은 진지(陣地) 구축

박근혜·문재인 트윗 168만 건 분석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박근혜 ‘SNS의 진보 우위’ 속설 깨뜨려…문재인 성장 가능성 높은 진지(陣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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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SNS의 진보 우위’ 속설 깨뜨려…문재인  성장 가능성 높은 진지(陣地)  구축
는 박근혜·문재인의 ‘실질적 트위터 영향력’을 비교한 것이다. 최종 결론이 박근혜·문재인의 영향력이고 이를 산출하기 위해 박근혜·문재인의 트윗량, 리트윗량, 평균 리트윗량, 노출량, 침투량을 각각 측정했다.

여기서 평균 리트윗량은 박근혜·문재인의 트윗에 평균적으로 리트윗이 얼마나 달렸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노출량은 박근혜·문재인 관련 트윗과 리트윗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침투량은 박근혜·문재인 관련 트윗과 리트윗이 지지층을 넘어 어느 단계까지 깊게 퍼졌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의 바깥쪽 선이 문재인이고 안쪽 선이 박근혜다. 트윗량과 리트윗량에서 문재인이 예상대로 박근혜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그러나 트윗에 대한 평균 리트윗량에선 문재인과 박근혜 간 차이는 거의 없었다. 박근혜의 트윗과 문재인의 트윗에 대한 공감의 정도가 비슷했다는 의미다. 노출량에선 문재인이 박근혜를 다시 앞섰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침투량에선 박근혜가 문재인을 미세하게 앞섰다. 이를 수치화하면 박근혜의 침투량 점수는 198만5988점이고 문재인의 침투량 점수는 198만2385점이었다. 최종 결론인 트위터 공간 내 영향력에서 박근혜와 문재인이 거의 똑같다는 점이 에서 나타난다.

김도훈 대표는 “문재인은 트윗-리트윗량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기존 지지자들 간에 오고가는 경향이고 박근혜는 트윗-리트윗량이 적지만 상대적으로 지지층을 넘어서 일반 네티즌으로 확장하는 경향이어서 종합하면 두 사람의 트위터 영향력이 거의 같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근혜 위원장이 ‘SNS의 진보 우위’ 속설을 깨뜨린 점이 놀랍다”고 했다. “트위터 내 보수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이지만 이를 본인의 공신력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트윗량이 풍부하다는 것은 영향력 증대로 이어지기도 그만큼 쉽다는 의미”라면서 “이런 점에서 문재인 이사장은 트위터 내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진지(陣地)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강 트윗은?

박근혜 위원장(본인 또는 트위터 관리자)과 문재인 이사장이 올린 트윗 중 네티즌에게 미친 영향력이 큰 순서대로 정리한 결과, 두 사람을 통틀어 ‘최강 트윗’은 3월 4일 오후 ‘@GH_PARK’이 올린 트윗으로 영향력지수는 7289점이었다. ‘@GH_PARK’은 박 위원장 본인이 사용한다. 이 트윗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도 동감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초생활보장과 근로장려세제가 연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T @timelife88: RT @ge9492uv: @GH_PARK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알바를 하다가 기초수급자격이 박탈된다고 하니 이게 최선의 정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드리는 글입니다 부디 한번 생각해 봐주시길.”

이후 박근혜의 파워 트윗은 ‘새로운 삶의 선택’‘국민과 박근혜 위원장이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의 선거CF!!’ ‘거제 진성진 유세현장 왔는데요. 박근혜 위원장 오셨는데’ ‘박근혜 위원장 경기 방문. 서민위한 나라 만들 것’ ‘대구경북 방문한 박근혜, 민주당 국회 장악하면 국민 불행해져’ ‘정말 많은 분들이 대전 중앙시장에 모이셨나봐요. 박근혜 위원장의 대전방문 영상입니다’ 순이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위원장이 트위터에서 복지, 일자리, 미래, 희망, 꿈을 주로 이야기하면 잘 팔린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같은 말이라도 박근혜가 하면 네티즌들에게 먹힌다. 박근혜가 ‘이런 거 해줄게요’ 하면 그 말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런 박근혜의 공신력과 설득력이 그의 트위터 영향력을 높여주고 있다. 박근혜는 트위터에 흥미 있는 소재를 계속 던지면서 삶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석 결과 네티즌들은 박근혜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자꾸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아킬레스건도 이 점과 맞물려있다. 과 같이 3월 말~4월 초 박근혜 관련 트윗이 급증했다. 분석 결과 이는 박근혜 비판 트윗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박근혜 위원장이 직접 야당 네거티브 공세에 나서자 이를 기화로 ‘안티(anti) 박근혜’ 네티즌이 결집한 것이다.

컴퓨터 분석에 따르면 트위터 내 박근혜 비판을 증폭시킨 확장자 역할은 진보 논객인 유시민(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김용민(나꼼수 진행자), 조기숙(이화여대 교수), 허재현(기자), 서영석(전 서프라이즈 대표), 조국(서울대 교수), 문성근(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박근혜의 트위터 내 약점은 안티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건드려만 주면 폭발한다. 3월 말~4월 초 박근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중에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말도 있었다. 이것이 안티 네티즌들을 급속히 결집시켰다. 박근혜는 자기 PR에 열중해야 한다. 반대편을 가급적 비난하지 않는 것이 좋다. 꼭 비난할 땐 확실한 근거를 대고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의 최강 트윗 내용은 “불법사찰 문건에 대한 청와대의 주장, 어이없군요. 참여정부에선 불법사찰 민간인 사찰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막가자는 것인데요. 잘됐습니다. 불법사찰 전체 문건, 한 장도 남김없이 다 공개하십시오. 어떻게 뒷감당할지 보겠습니다”였다. 이어 “박근혜 위원장이 부산 사상을 다녀갔습니다. 부산시장도 임기 시작 후 한 번도 사상에 온 적 없다가 지난 1달여 사이에 5번 다녀갔다네요. 저는 이렇게 출마만으로도 사상을 많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라는 트윗 순이었다.

문재인을 위한 조언

문재인의 트윗 중 네티즌에게 영향력을 발휘한 트윗은 대부분 이명박 정권,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을 비판한 내용이었다.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트윗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박근혜와 뚜렷이 대비됐다. 김 대표는 “분석 결과 문재인의 자기PR 트윗은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하나도 안 팔렸다. 본인의 프레임이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재인의 파워 트윗은 주로 현 정권 비판으로 흐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파워 트윗 분석 결과 뚜렷한 이미지가 없다는 점, 비전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 비전을 이야기해도 네티즌이 안 들어준다는 점이 약점으로 나왔다. 문 이사장은 이 점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동아 201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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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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