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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공격 직전 나경원 보좌관과 이야기 다 됐다고 들었다”

디도스 사건 주도한 강해진 씨 전격진술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선관위 공격 직전 나경원 보좌관과 이야기 다 됐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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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공현민 씨가 정말 윗선 지시 없이 그냥 혼자 한 일이라면, 아까 ‘이름 세 글자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 이야기는 자신이 한 것을 인정하고 나중에 나경원 측에 이런 사실을 알려 보상받으려 했다는 취지로 얼마든지 변명할 수 있는데 굳이 자기가 한 말조차 그런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결국 실제로 지시한 사람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답 : 공현민 씨가 굳이 그런 말을 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볼 때는 윗선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 : 지금까지 강해진 씨의 진술에 따르면 공현민 씨가 ‘이름 세 글자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 이야기와 ‘최구식 의원에게 디도스 보고했더니 공현민 씨와 밥 한 끼 먹자고 하더라’ 이야기를 해놓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위신을 세우려고 그냥 빈말을 한 것을 넘어서서 사실상 윗선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고 그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답 : 저도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디도스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이 협의회 소속 김성호 목사는 ‘신동아’ 인터뷰에서 “수차례 강해진 씨를 접견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김 목사에게 윗선 의혹과 관련해 검찰 진술 이상의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성과가 있나요?

“여러 가지 증거가 들어왔습니다. 물증으로 만들고자 해요.”

“그 정도면 시작도 안 해요”

▼ 특검 수사와도 관계되는지.

“말하면 안 되죠.”

▼ 디도스 사건이 최구식 비서로 끝나지 않는다고 보나요?

“그 정도면 시작하지도 않아요. 목사가 할 일 없어서…. 검찰이 단순 우발적 범행이라고 발표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NCCK 목사들이 대책위 구성해 공동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 윗선의 보증이 있었다고 보나요?

“무서운 음모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추측으로 말해선 안 됩니다. 물증을 갖고 정식으로 기자회견할 거예요.”

차 씨는 1월 4일 검찰 조사에서 “어찌됐든 공현민 씨로부터 ‘나경원 보좌관’이라는 말을 들은 것은 맞는가”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다음은 차 씨와 검찰의 문답이다.

문 : 강해진 씨의 진술에 따르면 대질조사 중 쉬는 시간에 차 씨가 강 씨에게 ‘현민이가 전화가 와서 나경원 보좌관 이야기를 하기에, 미리 이야기가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현민이가 울면서 하는 말이, 일단 디도스 공격을 하고 나경원이 당선되면 나경원 측 보좌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보상을 받으려고 하였다는 진술을 들으니까 나도 어이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하는데 맞는가요?

답 : 예.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맞습니다. 일단 나경원 이야기를 하면 문제가 더 커지게 되는 것 같은데, 현민이가 그런 말을 해서 짜증도 났고, 또 당시 현민이로부터 제가 들은 느낌을 강해진 씨에게 이야기한 것뿐입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가담자들은 보궐선거 하루 전인 10월 25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즉흥적으로 공격할 마음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차 씨는 주점에 가기 이전부터 공현민 씨로부터 디도스, 선관위, 나경원 보좌관 이야기를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돼 있었다.

이에 대해 공현민 씨는 검찰 조사에서 “차 씨에게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인사는 ‘신동아’에 “다른 보좌관은 당시 몸이 아파 보좌관은 나밖에 없었는데 나는 공현민 씨를 알지 못한다. 공 씨와 말을 나눈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보좌관이라는 말이 나경원 후보 캠프 보좌진 중의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최구식 의원은 캠프 소속이 아니었다. 디도스 사건과 나경원 후보 측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름 세 글자만 들어도 알 만한 배후는 누구일까? 실존하는 사람일까?

신동아 201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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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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