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달의 추천도서

스마트에이징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스마트에이징 外

2/5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한국미를 만나는 법 | 이지출판사, 312쪽, 1만9500원

스마트에이징 外
문화재 담당 기자로 일하면서, 그리고 한국미술사를 공부하면서 늘 머리를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최근 문화재를 둘러보고 박물관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이 같은 행위의 궁극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한국미일 것이다. 한국만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 말이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은 처마 곡선의 미, 순백의 미, 익살과 해학의 미, 자연스러움과 순박함의 미, 애수의 미 등등을 떠올릴 것이다. 과연 그러한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한국미는 과연 무엇인가. 한국미는 정녕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했다. 우리 주변의 문화재를 통해 한국미의 의미와 다양한 모습을 탐색해보고 싶었다.



프롤로그에선 한국미는 무엇이지, 한국미는 존재하는 것인지, 그동안 한국미를 어떻게 정의하고 탐색해왔는지 등을 개괄적으로 살폈다.

1부에서는 도자기의 무늬, 백자달항아리, 반가사유상, 문창살, 범종, 돌다리, 근대 건축 등을 감상하면서 거기 면면히 이어져오는 한국인의 미적인 내면을 만나봤다. 2부에선 우리에게 가장 많이 전해오는 장르의 하나인 그림을 통해 한국미에 다가가봤다. 그림은 고미술의 여러 장르 가운데 제작자를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르다. 그래서 그 문화적, 역사적 의미가 각별하다. 화가 개인의 인생과 철학, 미의식, 시대와의 관계 등이 잘 스며 있다.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김홍도의 ‘소림명월도(疏林明月圖)’, 이인상의 ‘설송도(雪松圖)’ 등 30여 점의 명작을 통해 화가 개인의 인생과 철학, 미의식, 낭만과 풍류,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몄다. 3부에서는 한국미를 둘러싼 우리 시대의 이런저런 이슈들을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앞세워 설명하고픈 것이 있다면 분청사기 디자인의 꾸밈없음, 혹은 도자기 철화 무늬의 적당한 파격과 자유분방함이다. 소박 넉넉하면서도 활달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실로 중국이나 일본의 미술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독특한 미감이다. 그 매력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한국적 미감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백자철화끈무늬병(보물 1060호)을 감상하라고 감히 권한다.

물론 백자철화끈무늬병이 한국미의 모든 것은 아니다. 지극히 일부일 뿐이다. 이렇듯,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은 ‘한국미의 다양한 표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한국미는 다양하다. 한두 마디로 개념화, 추상화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한국미는 더 매력적이다. 그래서 더 탐구하고 싶어진다. 제대로 탐구하려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문화재를 직접 만나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개념화 추상화의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이것이 이 책을 쓴 까닭이다. 문화재를 통해 느껴보는 한국미. 이 책이 한국미를 만나고 한국미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광표 | 동아일보 편집국 차장 |

New Books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 이현 옮김

스마트에이징 外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는 종교 간 반목이 인류 평화와 행복에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며, 그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오늘날 종교적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하나의 도덕과 종교를 기준으로 세상을 평가하지 말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만이 갈등으로 초래되는 사회적 불안과 분열을 치유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는 것. 1장에서는 ‘현세주의’에 대해 설파한다. 종교는 곧 도덕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종교가 가진 본래 가치인 자비심과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한다면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2장에는 내적 가치를 어떻게 고양시키고 이를 행동으로 어떻게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해 달라이 라마가 고민한 내용이 담겼다. 김영사, 248쪽, 1만3500원

좌우지간 인권이다 | 안경환 지음

스마트에이징 外
저자가 제4대 국가인권위원장 재임 시절 소회를 담은 회고록. 재임 당시 써놓은 메모를 바탕으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신동아’에 연재한 글을 모은 것이다. 인권위원장 취임 당시의 상황부터 인권위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갈등을 겪었던 일, 촛불시위 관련 권고 결정 배경, 인권위 조직 축소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겼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 인권위 현황 보고를 하러 간 직원이 서류 접수를 거부당하고 결국 ‘그냥 두고 가라’는 말을 듣는 등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함께 잃은 비운의 왕녀에 머무르지 않고, 외롭게 지레 지친 젊은이를 토닥이고 이끌어주는 ‘국민 누님’ ‘국민 어머니’가 되어달라”고 당부한다. 살림터, 288쪽, 1만3000원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 김인환 외 지음

스마트에이징 外
“이상의 ‘오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시인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 15편 전체를 17명의 문학평론가가 해석했다. ‘오감도’는 황현산 교수의 말처럼 “흔히 시라고 생각되는 시의 대척점”에서 격렬한 호기심과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 즉흥적이고 초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이상의 ‘오감도’는 2000점 가운데 고심해 고른 30편 가운데 15편만 발표된 것이다. 이상문학회 2기 편집위원회는 책을 엮으면서 “‘오감도’에는 과학과 도시와 성(性)과 병(病)과 죽음이라는 현대문학의 주제들이 고스란히 다 녹아 있다”며 “‘오감도’는 세계를 조감하는 지도이기 이전에, 주체의 가능성/불가능성과 맞닥뜨리는 한계의 자리에서 펼쳐지는 작가 자신, 나아가 현대인 자체의 자화상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수류산방. 499쪽. 3만3000원.

2/5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스마트에이징 外

댓글 창 닫기

2019/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