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호

일본에서 한류 패션디자인展 한국패션디자인학회장 김혜경

  • 글·김민경 동아일보 출판국 전략기획팀장 holden@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2013-08-23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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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한류 패션디자인展 한국패션디자인학회장 김혜경
    “패션디자인학은 여느 기초학문과 달리 학교와 산업현장이 직결되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패션디자인학회는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어요. 일본에서 패션전을 연 것도 우리의 패션디자인을 고부가가치 크리에이티브 산업으로 소개하기 위해서죠.”

    김혜경(53) 동덕여대 디자인대학장이 지난 3월 회장으로 취임한 (사)한국패션디자인학회가 8월 5~8일 도쿄에서 ‘한류 패션디자인전’을 열었다. 전시를 본 일본 패션 관계자들이 “사고 싶다”며 개인적 주문을 많이 해와,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기로 한 패션디자인학회전에서는 대량 주문을 받아 국내 생산기업과 연계해주기로 했다.

    전시가 열린 일본 문화학원은 겐조, 요지 야마모토 등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 거장을 다수 배출한 대학이라 김 회장은 전시 현장의 반응에 크게 고무된 듯했다. 그는 “도쿄에 있을 때 이미 다음 전시에 대한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더라”고 말했다.

    한국패션디자인학회는 1996년 학계와 산업계의 효율적 연계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회원수는 300여 명. 초기 학회의 중심은 전국 대학의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들이었다. 그래서 활동도 학술회의나 예술성 강한 패션을 제시하는 전시 위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고 해외전을 열면서 한국 패션의 산업적,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활동이 늘었다. 의류회사에 디자인을 제공하거나,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공모전을 열기도 하고, 도매시장에서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작품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생산, 유통과 마케팅, 홍보 등 현장 경험이 많은 분들을 회원으로 영입해 패션디자인학회가 산학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야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재능을 펴볼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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