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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연정·협치로 통합의 정치 본격 시동” “사생활 루머? ‘팩트’의 힘 믿는다”

남경필 경기지사

  • 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연정·협치로 통합의 정치 본격 시동” “사생활 루머? ‘팩트’의 힘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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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과는 예전부터….

“그 얘기도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남경필 지사의 전 부인 이모 씨는 남 지사가 7월 1일 경기지사에 취임한 지 28일 만에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했고, 8월 11일 이혼에 합의했다.

▼ 이혼 사유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떠돕니다.

“제가 모자라서 일어난 일이고요, 어떤 얘기가 나오든 괘념치 않습니다. 팩트(fact·사실)의 힘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 이명박 정부 때 있었던 사찰과도 관련이 있나요.

“그때도 그랬지만, 정치인 가족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할 말을 하면서 살기가 쉽지 않죠. 집사람과 아이 일을 겪으면서 정치인과 공인(公人)은 그 가족까지 더 엄격한 몸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 정치인은 ‘투명한 유리병 속에 사는 것과 같다’는 얘기도 있죠.

“그런 점이 있습니다.”

‘아버지 남경필’과 ‘남편 남경필’에 대해 이렇게 묻고 저렇게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속 시원한 답변’ 대신 일관되게 ‘다음’을 기약했다.

“내가 틀릴 수 있다”

남 지사를 잘 아는 이들은 그가 정치인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비결로 ‘태도’를 꼽는다. 유복한 집안에서 구김 없이 자란 덕에 사고가 유연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을 갖췄다는 평이다.

▼ 올해로 정치 입문 17년이 다 돼갑니다. 꾸준히 정치를 해올 수 있었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정치를 하면서 제게 철학처럼 굳어진 신념이 하나 있어요. 대의민주주의는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거예요. ‘나만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다른 사람과 상의하려 하지 않게 돼요. ‘내가 틀릴 수 있다’ ‘오류투성이다’는 점을 인정할 때 비로소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대화하게 됩니다. 대화 상대가 많으면 많을수록 오류를 더 줄일 수 있고요. 제가 경기 도정에 연정을 도입하고 협치를 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전지전능하지 않다’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권력을 나눠 손을 맞잡아야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 뜻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가 진정성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평소에 다른 정치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도지사가 된 뒤 연정을 제안했다면 (야당에서) 안 받아줬을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처럼요.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이전에는 통합의 길을 걸어왔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엔 조금 달라졌죠. 취임 초 국가보안법과 사학법 등 4대 악법을 철폐하겠다며 갈라치기 정치를 했죠. 그러다 임기 중반 국정운영이 어려워지니 대연정을 제안했고요. 그래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지 못해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이고요.

저는 국회에 있을 때 ‘국회 선진화법’과 ‘여야 중진대화’ 같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어요. ‘너는 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있느냐’는 얘기까지 들어가면서. 그런 노력을 도의회와 야당이 인정해줘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남 지사는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6월 11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 ‘연합정치’를 제안했다. 야당은 ‘연합정치’ 대신 ‘정책협의’를 역제안했고, 남 지사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정책협의회가 구성됐다. 정책협의회를 5차례 가진 뒤 지난 8월 5일 20개 항에 달하는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 합의문’을 확정했다. 8월 29일에는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MOU’가 체결됐고, 이에 기초해 9월 4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됐다. 광역단체 차원에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 권력 분산에 대한 의지가 남달라 보입니다.

“우리 사회는 뛰어난 한 사람이 영도력과 카리스마로 끌고 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니에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죠. 지금은 권력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함께 사회를 이끄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해요. 통합의 정치가 시대정신이라고 봐요. 혼자보다는 그룹과 네트워크 속에서 토론하며 일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에요. 리스크도 줄일 수 있고, 좀 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죠. 연정과 협치로 경기 도정을 획기적으로 바꿔, 한국 정치에 통합의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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