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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경제보고서 | LG경제연구원

2016년 일본이 주목하는 히트 상품 스타트업

  • 이지평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류상윤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김혜경 | LG경제연구원 대리

2016년 일본이 주목하는 히트 상품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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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더 싸고 편리한 IoT’에 주력
  • ● ‘IT + AI’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 ● 무충전 스마트폰, 자체 제어 로봇…
  • ● 인공지능이 부동산 거래 適期 제시
일본의 주요 연구기관들은 무난한 세계경제 전망치를 전제로 2016년 일본 경제가 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연초부터 중국 경제 및 증권시장의 불안, 신흥국 경제의 지속적인 부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1월에 3조3000억 엔(약 33조 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아베노믹스 2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인구 및 사회보장 정책을 성장 전략으로 연계하는 데 집중한다. 유아교육의 단계적 무상화, 교직원 수 확충, 간호 로봇 및 재생의료산업 이노베이션, 비정규직의 육아휴가 및 휴가 촉진, 고등교육 무이자 장학금 확충, 고령자 간호 분야 외국인 인력 활용 등을 대안으로 꼽는다. 이와 함께 법인세율을 20%대로 인하하는 기업 투자 활성화 정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대응 정책, 전력시장 개혁을 통한 투자 확대 유도 등을 모색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일본 경제는 해외 경제 환경의 부진 속에서 정책적 경기 부양을 토대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경제 및 미국 금리 인상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에 대한 경계도 필요한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행하는 유행정보지 ‘닛케이 트렌디’는 2015년을 ‘일본의 장점을 재발견하는 한편, 전성기가 지난 기술과 장르에서도 금맥을 발견한 한 해’로 평가한다. 2015년은 도요타의 연료전지 자동차 ‘미라이(MIRAI)’,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Pepper)’ 등이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한편 신칸센 증설에 따른 내국인 관광객 증가,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소비 확대, 일본의 차(茶)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미국발 커피전문점 등 안팎으로 ‘일본의 매력 재발견’과 관련한 상품, 서비스가 히트했다.



‘금맥’ 발견한 2015년

특히 일본의 동해에 접한 호쿠리쿠(北陸) 지방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지난 6개월간 호쿠리쿠 신칸센 이용객이 482만 명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1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이들의 연간 소비지출액이 전년 대비 1.5배인 3조 엔(약 3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면세 대상 품목이 대폭 확대되면서 대형 소매점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가전에서는 파나소닉의 세계 최경량 종이팩식 청소기 MC-JP50G가 고가에도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이 청소기는 파나소닉의 시니어 대상 백색가전 ‘J콘셉트’ 시리즈로 발매됐는데, 한 손으로 쉽게 들고 옮길 수 있는 크기와 무게 덕에 세대를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청소기 시장에서 사이클론식 제품의 성장이 둔화하고 종이팩식이 부상하는 가운데 기존의 성능은 유지하면서 얼마나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
하이얼아시아(중국 하이얼그룹의 일본 내 자회사)의 ‘코튼(COTON)’은 옷에 음식물이 튀거나 흘러 생긴 얼룩을 그 자리에서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휴대용 세탁기로, 인터넷에서 한정 제품으로 발매됐다. 하지만 뛰어난 실용성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오프라인에서도 판매를 이어갔다. 이 제품은 기기에 물을 채우고 건전지를 넣으면 이용할 수 있다. 의류 밑에 키친타월을 깔고 버튼을 누르면 1분간 약 700회의 진동으로 얼룩이 키친타월에 배어 나온다. 이 제품은 일반 소비자는 물론 요식업종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IoT와 서비스의 만남

현재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 가전은 외부에서의 원격조작 등에만 머무르고 있다. 아직은 고가라 굳이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지만, 2016년에는 인터넷 서비스 융합을 바탕으로 한층 향상된 편리성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IoT 가전이 등장할 전망이다.
하이얼아시아 냉장고 ‘DIGI’는 문이 32인치의 액정화면 2장으로 돼 있어 인터넷 슈퍼마켓과 제휴해 그 자리에서 식재료를 주문하거나 관심 상품의 세일 정보, 쓰레기 분리수거일 등을 표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nage, 공공장소에서 문자나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LCD나 LED, PDP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광고게시판)다. 이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과 연대해 모의 시착(示着)을 위한 디스플레이 거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의 대형화, 중앙처리장치의 성능 향상에 따른 배터리 소모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정 자체를 태양전지화하거나 본체에 연료전지를 내장한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폰’도 등장할 전망이다. 충전을 하지 않고는 하루 이상을 유지하는 기종이 드문 환경에서 올해는 전지 수명을 극적으로 연장하는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TV 시장은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해 TV 본연의 기능 외에 인테리어 기능을 강화한 디지털 윈도로 시장을 개척한다. 소니의 포터블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으며 벽에 바짝 붙여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창문을 열기 어렵거나 쾌적한 외부 환경을 기대하기 힘든 소비자층에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벤처기업 엣모프가 개발한 벽걸이형 엣모프 윈도는 애플 워치 조작에도 대응한다.
일본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꿈의 소재 셀룰로오스 나노 섬유를 이용해 올해는 기능성 화장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물에 녹인 셀룰로오스 나노 섬유는 압력을 가하면 끈적임 없이 촉촉하지만 평상시에는 고형에 가까운 점성을 띤다. 이 점을 응용하면 메이크업 고정용 스프레이나 뿌리는 마스크팩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수중에서 다른 성분과 섞여 균일하게 분산되는 특징도 있어 뭉침이 없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도 개발 가능하다.





AI 활용한 사업 고도화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트렌드를 감안해 일본 기업은 2016년의 핵심적 경영과제로 IoT에 주목한다. 그래서 비단 IT 전문기업뿐만 아니라 기존 제조업체 등에서도 IoT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장과 서비스,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기존 비즈니스의 개선 포인트에 맞게 IoT라는 새로운 기술이나 경영 방식을 활용한다. 주요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2015년 12월)에서 47%의 경영자가 ‘IoT를 이미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답한 기업을 포함하면 거의 모든 기업이 IoT 활용에 의욕을 보였다. 특히 각종 센서나 기존의 IT 시스템에서 수집되는 정보와 함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명함 크기의 웨어러블 센서를 장착한 종업원들의 활동 정보를 AI로 분석해 업무 방식을 개선하거나 종업원 만족도를 향상시키려고 실험 중이다. 종업원의 신체 운동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패턴에서 조직 활성도를 산출하며, 이들의 업무 특성이나 방식의 혁신 등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다.
JR동일본(여객철도)은 열차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공지능을 활용해 종업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단시간 내에 판단하고 결정하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기관사가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그의 판단을 도와주는 AI의 기능이 중시되고 있다. AI는 전체 상황을 판단하는 ‘전체지능’과 상황마다 복수로 나눠지는 ‘부분지능’ 2단계로 판단한다. 부분지능은 사고 상황 정보와 함께 비상정지·감속조치 등의 대응책을 전체 지능에 송신하고, 전체 지능은 복수의 부분지능으로부터 올라온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관사에게 최상의 대처법을 전달한다.
웨더뉴스사는 기상 데이터와 함께 각 선박의 센서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AI로 분석해 좀 더 효율적인 항로를 조언하는 사업을 2016년 가을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선박에 장착된 센서와 인공위성을 연계해 선박의 IoT화를 실현, 주변의 기상 및 해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육상에서도 목적지인 항만의 혼잡 상황, 항로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이탄지사는 부동산 거래의 적기(適期)를 AI로 분석하는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다. 방의 구조나 면적 등 부동산 정보와 함께 금리, 전반적인 지가, 주가 등의 60개 거시경제 정보를 조합해 분석한다.
이러한 정보를 근거로 도쿄 지역 부동산의 평균가격을 추정하고 이를 실제 부동산 매물 가격과 비교하면서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했다. 부동산 감정사를 활용한 기존의 부동산 가격 추정 방식보다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예측의 정확도도 높아졌다. 이탄지사는 부동산 임대료 및 10년 후의 부동산 매도 가격도 예측해 투자가에게 투자금액 대비 장기 수익률을 제공한다. 올해엔 서비스 지역을 오사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에도 활용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과 함께 많은 일본 기업이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한 IoT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부품 회사인 덴소는 IoT를 본격 도입해 2020년까지 세계 약 130개 공장을 연결하면서 생산 효율을 끌어올렸다.
캐논은 공장에서 네트워크 카메라를 활용한 화상 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근로자들의 동작이나 출입을 확인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시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작업자 수 등을 즉시 인식할 수 있다. 공장에서 근로자들의 혼잡 상황, 작업 등을 분석해 동작의 효율화를 위한 라인 개선, 과도한 인원의 재배치 등에 활용한다. 이 카메라 시스템은 연령, 성별 등도 판별할 수 있어 점포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공장자동화 로봇 제조기업인 파낙은 미국의 시스코와 제휴, IoT 기술을 이용해 로봇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공장을 멈추지 않고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공장용 로봇 1대에 1개의 센서를 탑재해 온도, 진동 등의 데이터를 분석용 컴퓨터에 송신하고 이를 기초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부품 교체 예상 시기를 추정해 교환 부품의 배송 예약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각종 부품의 교환 작업은 주말 등 공장이 쉬는 날에 해 정상적인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미쓰비시전기는 올해부터 일본 내 자사 공장(발전기, 파워반도체 등)을 대상으로 IoT를 적용한 생산 혁신을 본격화한다. 일본 전자업체 NEC는 IoT를 활용해 자사 생산라인의 품질, 설비 가동 상황, 근로자 동향 등 사람, 설비, 재화에 관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실시간 관찰한다. 이를 위해 지문인증기술을 이용한 프린트 기관의 고체 식별, 카메라 영상을 통한 작업 이상 자동 검출, 수집한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체제 정비에 주력한다. 미쓰비시화학은 범용 제품에서 고기능 제품까지 생산하는 핵심 거점 미즈시마 사업소에서 화학 플랜트의 연속 가동, 파이프 내부의 오물이나 부식을 해결하는 기술 향상을 위해 IoT를 활용한다.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테슬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트업이 새로운 소비의 흐름을 창출하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많은 전문가는 금융과 기술을 조합한 핀테크, IoT 등의 본격적 도약과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거래 솔루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AI 등을 유망 분야로 선정했다.
핀테크에서는 권리 이전에 따른 다양한 거래에서 블록체인(해킹 방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 즉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서비스) 등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곳곳에 블루오션

핀테크 분야에선 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미 활성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 개척 여지가 충분하다. 핀테크 분야는 기존 금융기관의 위기의식과 그에 따른 대응, 리스크 머니의 활발한 유입이 시장 발전의 자극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일본계 은행들은 핀테크의 확산으로 송금수수료가 인하되고 있는 국제적 추세를 반영해 아시아 10개국에 대한 수수료를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할 방침을 발표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나선 상황이다.
2015년엔 IoT가 하드웨어와 인터넷이 연결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6년에는 경제산업성, 총무성 주도의 IoT 추진랩 설치 등 정부 지원의 강화와 함께 구체적인 사업 모색이 활기를 띠면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약진할 전망이다. 따라서 일본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제조, 재료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고정밀 GPS 시스템의 마젤란시스템즈재팬과 같은 고부가가치 피드백을 제공하는 IoT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의 연결로 각종 기기에 대한 사이버 공격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와 유휴 경작지 등의 구조적 과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 농지법 개정에 따른 진입 장벽 완화 등을 배경으로 농업과 IoT의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 중심이던 일본에서도 B2B 스타트업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으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가 보급기로 접어들면서 SaaS 도입 지원, 서포트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기업의 급성장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가상현실의 등장으로 VR의 본격적인 가정 내 보급과 함께 게임 이외의 영역, 예를 들면 가상공간에서의 노래방 체험, 여행용 가이드 영상 등 다양한 활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 밖에 로봇 분야에서는 더욱 지능화한 산업용 로봇이 실제 제조와 물류현장에 투입되며, AI 분야에서는 구글의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벤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산업용 로봇의 지능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MUJIN은 사람의 개별적 프로그래밍에 의존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직접 동작을 제어하는 자율적인 로봇 지능화 제어 기술로 각광받는다.
닛케이 트렌디는 2016년에 주목할 스타트업으로 슌파치청과점, 텔레팜 등을 선정했다. 슌파치청과점은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고르지 않은 청과물을 판매해 노렌(일본에서 가게나 건물의 출입구에 쳐놓는 발)과 냉장고만으로 점포를 오픈하는 점이 특징이다.
텔레팜은 유저가 화면상에서 채소를 키우면 생산자가 실제로 밭에서 재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저에게 경작 비용을 받아 기후 불안정 리스크를 공유하는 새로운 농업 형태를 보급하려 한다. 유저는 농약 유무 등을 선택해 원격 재배를 할 수 있으며, 수확물을 자가 소비는 물론 온라인 판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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