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BMW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하랄드 크루거 회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 자동차를 ‘다음 100년’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2030년 이후엔 인공지능을 통한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연결성)’가 자동차의 필수 요소가 되리라 전망했다. 클라우딩 시스템으로 수많은 CPU와 데이터를 연결해 막강한 역량을 보여준 ‘알파고’의 성능과 힘을 차 안에서 실감할 날이 머지않았다.
100주년 행사에서 내놓은 콘셉트카(BMW Vision Vehicle Next 100)에서 그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역동적인 실루엣의 이 모델은 운전자와 자동차의 직관적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운전자가 인텔리전트 기능을 제어하는 부스트(Boost) 모드, 자동차가 직접 주행을 제어하는 이즈(Ease) 모드를 함께 지원한다. 또한 ‘컴패니언(Companion)’으로 불리는 다양한 감각인지 센서와 디지털 인텔리전스 기능으로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패턴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운전자에게 최적화한 상태로 맞춰준다. 전면 유리에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엔 위험요소를 미리 알려주는 ‘얼라이브 지오메트리(Alive Geometry)' 기술도 적용됐다.
The BMW Group
대표 상품 라인으로 스포츠 세단 3시리즈, 중형 5시리즈, SUV, 럭셔리 세단 7시리즈 등이 있다. 1994년 MINI를, 1998년엔 ‘영국 왕실 차’로 불리는 명차 롤스로이스를 인수했다. BMW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매년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2015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 선정 기업 브랜드 가치에선 16위에 올랐다.
14개국에 30개 생산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140여 개국에 걸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했다. 2015년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224만7000대, 모터사이클 13만7000대를 판매했다. 2014 회계연도에는 804억 유로(약 107조 원)의 매출과 87억 유로(약 11조6000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2014년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직원은 11만6324 명.
BMW그룹 코리아
2011년 7월 수입차 회사 최초로 사회공헌 공익재단 BMW코리아미래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올해까지 183억 원을 사회에 기부했고, 2014년에는 골프컵 개최 대신 세월호 피해자를 위해 10억 원을 8개 딜러사와 함께 기부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을 인정받아 2011년 ‘한-EU 협력상 최고 사회공헌상(Social Benefactor Award)’을 받았다.
2014년 8월 인천 영종도에 설립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축구장 33개 넓이인 24만㎡ 규모로 그룹 내에서 독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만든 드라이빙 센터다. 드라이빙 트랙을 갖췄으며,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도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및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은 62개 전시장(BMW 44개, MINI 18개)과 68개 서비스센터(BMW 49개, MINI 19개)를 보유했다. 1540명의 서비스 인력 중엔 52명의 국가 기능장이 있다. 2016년까지 서비스센터 77개, 워크베이(작업대) 1200개, 서비스 인력 2300명을 확보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