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버전 2.0의 핵심이 ‘독립성’이라고 했다. “정계, 재계 등의 눈치를 봐선 안 된다”는 것. 실제로 IFS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김 원장은 “정부가 우리 연구소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IFS는 ‘불간섭’ ‘민원(民願) 불가’에 공감하는 이들로부터만 정기 후원을 받는다. 연구소를 로비 창구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롤모델인 미국 헤리티지 재단과 브루킹스 연구소도 이런 원칙 아래 정기 후원을 받는다고 한다. 김 원장은 “우리 후원자 대부분은 로비할 필요가 없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거는 기업들”이라고 했다.
IFS 홈페이지(www.ifs.or.kr)엔 자체 보고서뿐만 아니라 각계 전문가들의 칼럼, 각종 포럼 및 전문가 초청강연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실려 있다(IFS는 방송제작 시설도 갖췄다). 메인 화면 콘텐츠도 거의 매일 바뀐다.
“누구나 들어와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 정책 아이디어의 라이브러리가 되고자 합니다. 초기엔 하루 100여 명이 고작이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10만 명가량 방문해요.”
IFS는 ‘개혁적 보수’를 지향한다. 김 원장은 이를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자세”라고 정의했다. 그는 IFS를 “사회 갈등을 완화하는 대화의 채널이자, 비판을 넘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한국 대표 싱크탱크로 성장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