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호

“하버드대 교수들이 일본 교과서로 한국 연구하면 되겠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펴낸 에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

  • 이소리│시인, ‘문학in' 대표 lsr21@naver.com

    입력2011-10-19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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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 교수들이 일본 교과서로 한국 연구하면 되겠나”
    다문화 사회로 가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말을 한국사람처럼 잘하는 ‘푸른 눈’을 가진 하버드대 박사가 있다. “한국은 더 이상 아시아의 변방이 아니라 더 큰 나라가 돼야 한다”며 “이제 민족이란 말도 버려야 한국 문화가 세계 문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경희대 후마니타스(인문학) 칼리지 교수인 에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한국 이름은 이만열). 1964년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태어나 1987년 예일대(중문과)를 전체 우등으로 졸업한 뒤, 1991년 도쿄대에서 비교문화학 석사를, 1998년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언어문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겸임교수,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겸임교수,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객원교수, 도쿄대 교환교수 등을 지냈다.

    그런 그가 동양으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세계정세’란 자료를 찾으면서 찾아왔다고 한다. 그는 그즈음 ‘앞으로 동양,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이 세계를 이끌 것’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가 서울대 중문과 대학원 연구생이 된 것이나,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에 머물게 된 까닭도 동양 문화, 그 가운데 한국 문화가 으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21세기 한국 사회를 콕콕 꼬집은 하버드 박사의 한국 표류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를 펴냈다. 이 책은 ‘하멜 표류기’와는 다르다. ‘하멜 표류기’가 조선을 유럽에 처음 알린, 조선 관광 안내지도서 정도라면 이 책은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를 푸른 눈을 필름 삼아 빠짐없이 찍어, 가슴으로 인화한 21세기판 ‘한국 표류기’라 할 수 있다.

    기득권이 주는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한국에 와서 한국 여자와 결혼해 1남1녀를 둔 에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를 9월24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만나자마자 “제 아이들도 모두 국제학교가 아닌 한국 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유학을 선호하고, ‘한 시간 더 공부하면 (미래) 남편의 연봉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한국 교육은 큰 문제”라며 가족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연암 박지원 소설 10편을 영어로 옮겼고, ‘중국의 통속소설이 한국과 일본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쓴 페스트라이쉬. 그와 대화할수록 제 나라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인 것 같아 낯이 뜨거워졌다.



    ▼ 최근 펴낸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에서 말하는 ‘속도’는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빨리빨리’로 앞만 내다보고 달려온 한국 사람들 속내를 이야기하고 있고, ‘방향’은 그 ‘빨리빨리’ 때문에 놓치고 있는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 핵심은 무엇인가.

    “21세기는 ‘빨리빨리’(속도)라는 논리의 경제가 우선이 아니라 ‘방향’을 잡아주는 인문학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책 앞부분은 한국에 와서 살면서 한국 문화를 겪었던 경험이고, 뒷부분은 한국 교육 문제와 여러 가지 제도 문제를 다뤘다. 한국 교육은 사실 부분적으로 개선하면 가장 좋은 교육이 될 수 있고, 엄청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나는 한국사람처럼 생활하면서 한국 사회를 바라본다. 나는 외국인이지만 한국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을 느끼고 어루만지며, 외국에 가서도 한국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이제 다민족 다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한(韓)’은 크다는 뜻이다. 큰 나라에서는 문화도 커야 한다. 한국인이 조상한테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주 좋은 문화다. 이런 좋은 문화를 외국인에게 즐겁게 소개해야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되고, 한국이 세계 문화를 이끌고 갈 수 있다.”

    한국은 ‘비빔밥 정치’ 해야

    ▼ 정치 분야부터 시작해보자. 책에서는 한국이 ‘비빔밥 정치’를 해야 한다고 썼다. 왜 그래야 하는가.

    “한국 정치는 비빔밥처럼 혼란스러운 것 같지만 비빔밥에 골고루 든 영양소처럼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고 과학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토론이 필요한 것 같다. 정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 새로운 사고로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도 한국 정치는 미국보다 낫다. 미국보다 제도 혁신이 빠르며, 유연성이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양당 외에 다른 정당이 생기지 못하는 시스템이다. 한국 정치도 미국처럼 양당제 비슷한 구도로 닮아가고 있다면 단일후보는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분야를 다루는 인문학처럼 정치계에서도 여러 후보가 나오는 것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 한국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내년에 총선(4월)과 대선(12월)이 잇따라 치러진다.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뉘어 있는 양당제인 미국에 비해 정당이 많은 한국 정치에 관심은 많다. 그렇지만 외국인으로서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는 좀 곤란하고 힘들다.”

    ▼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정당을 가진 분 혹은 정당이 없는 분 가운데 누가 후보로 나서는 것이 좋다고 보나?

    “보수나 진보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 후보가 몸담고 있는 정당 그 자체보다 시민의식을 더 높이 평가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소속 정신이 좋다고 여긴다. 물론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양당제가 좋은 나라도 있고 다당제, 혹은 무소속이 더 좋은 나라가 있을 수도 있다.”

    “하버드대 교수들이 일본 교과서로 한국 연구하면 되겠나”
    ▼ 지난번에 서울시장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했던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가까이 지낸다던데, 이들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 한국 정치는 1970~80년대 학생운동에 그 뿌리가 있고, 1990년대로 이어져왔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많은 한국인은 오히려 그때가 더 좋았다고 여기는 건지, 21세기 들어 새로운 인물인 안철수와 박원순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정치 하려는 사람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따라서 지식인의 책임과 시민의 책임이 아주 중요하다.”

    ▼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나.

    “지금 한국 경제는 어렵다. 성장도 성장이 아니다. 경제는 환경과 함께 상생해야 한다. 지금 한국 경제를 보면 돈과 환경의 연결, 경제 계산방법이 엇박자를 내는 것 같다. 한국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다양한 무역사업을 벌이고 있고 기술력이 상당히 뛰어나 경제가 비교적 잘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물론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돌이켜보면 한국 환경은 조선시대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환경을 고려한 한옥, 우물, 소리 내어 책을 읽는 모습 등을 보면 배울 것이 참 많다.

    중국 경제는 환경문제 등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 한국도 지금의 무역 시스템으로는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 이제 무역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미국은 국내에서 모두 만들 수 있지만 일부러 수입을 하고 있다. 그것이 국내산보다 더 싸기 때문이다.”

    ▼ 빈부 양극화는 어떻게 보나.

    “양극화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여러 제도를 개선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간다. 지금은 20년 전과 다르다. 양극화는 냉전이 끝나면서 시작됐다. 냉전시대에는 미국에서도 혁명이 일어난 수 있었다. 좌우 이데올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쪽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사회복지도 열심히 해야 했다. ‘반공’을 내세운 박정희 전 대통령도 새마을운동 등을 내세워 복지정책을 폈다. 그 때문에 1960~70년대 한국은 균형 있게 발전했지만 이젠 그런 시스템이 없어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 또한 이런 것과 어긋나 있다. 따라서 빈부 양극화를 더욱 부추길 수밖에 없다. 하루에 얼마 쓰지 않고도 알차게 살 수 있는데도 스마트폰 등 새로운 신제품들이 마구 쏟아지며 이를 가만두지 않고 있다. 양극화는 역사적으로 60년마다 한 번씩 비슷하게 나타난다.”

    엄마가 책 많이 읽고 아이 토론 이끌어내야

    ▼ 교육 분야에서도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한국 교육이 지닌 문제점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은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지만, TV를 보시지 않고 책을 열심히 읽으셨다. 내 생각에는 부모님 수준이 높아야 아이들이 따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특히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질문과 토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내 부모님도 그러했다. 나는 열 살 때 부모님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했다. 한국의 부모님들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이끌어야 한다. 교육은 단순하게 ‘빨리빨리’보다 단위를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 교육이 지닌 문제점은 시험에서 몇 점을 받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계량화된 정보에 의존한다. 이는 정보화 시대로 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그 무엇도 100점으로 계산할 수 없다. 그런데도 그렇게 한다. 단순히 겉모습만 보지 말고 깊이와 넓이를 고민해야 한다. 물론 그 어떤 대상을 정의하는 방정식이 있다면 100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명문대 입학 때문 아니겠는가.

    “미국도, 한국도 그렇다. 웬만한 대학들은 그렇게 비슷비슷하다. 이들 대학에서는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좋지 않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하버드대를 졸업해도 빚이 많다. 명문대는 교육의 질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미국을 놓고 보면 주립대는 주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낫다고 여긴다.”

    ▼ 그럼 왜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선택했나?

    “예일대는 문학, 미술 등 인문학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는 고등학교 때 방문해 인연이 있었다. 하버드대 대학원은 동아시아학을 연구하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예일대와 같은 학과가 있었다.”

    ▼ 한국 학생들도 그런 선택 기준에 따라 대학을 선택한다고 보는가?

    “학생들은 가고 싶은 대학을 가면 된다(웃음). 한국 학생들은 취업만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하고 가고 싶은 대학을 못 가는 것 같다. 게다가 시험 위주의 수업이어서 인간이 지닌 복합적인 경험을 ‘단위’로 생각한다. 이는 한국 교육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한국 교육 전체가 어려워진다. 한국은 변화가 빠르다. 또한 미래는 잘 모른다. 고시제도도 사라지고 있고, 동시통역 분야도 향후 기계가 대신할 수 있다. 미래로 가는 안전한 길은 없다. 따라서 특정한 전공보다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 현실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 많은 나라에서 공부했는데, 왜 한국을 선택했나?

    “한국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앞으로 세계 문화를 이끌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다. 채식 위주로 이루어진 음식도 맛있다(웃음).”

    ▼ 한국에서는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인기다. 책(‘정의란 무엇인가’)과 강연 동영상도 인기가 높다. 시험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샌델 교수는) 법대 교수로 개인적으로는 잘 안다. 그의 인기처럼, 한국에서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필요하다. 샌델은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는 교육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교수가 학생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유도하는 것, 이것은 한국의 ‘시험’과는 다르다. 학생들은 자기 생각이나 체험 등과 곧바로 연결된다. 지식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샌델은 지식을 과학, 인문학과 연결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렇게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샌델은 학생에게 자극 주는 교육에 매력

    ▼ 책읽기에 대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떤 책을 많이 읽었나.

    “연암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와 다산 정약용이 펴낸 인문서 등을 많이 읽었다. 2007년에는 연암 박지원이 쓴 단편소설 10권을 번역한 적도 있다. 아주 훌륭한 책이다. 이주형 서울대 교수가 쓴 ‘잃어버린 문명’도 아주 인상 깊고 재미있게 읽었다. 다른 책도 몇 권 읽었지만, 공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예민한 것 같다. TV에서 보는 역사와 실제 역사는 많이 다르듯이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왜곡된 것이 많다. 한국인은 창피한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고 좋은 쪽으로만 이야기하려 하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 그 창피한 역사를 제대로 밝혀야 외국인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동감할 수 있다. ‘나라 사랑’이 너무 강하기 때문인 듯하다.

    오죽했으면 하버드대 일부 교수들도 일본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국을 연구하고 있고, 일본인 시각으로 한국을 소개하고 있겠는가. 큰 문제다.”

    ▼ 한국만이 지닌 독특한 민족문화 때문일 수도 있겠다.

    “민족문화를 얘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났다. 한국인은 ‘언어의 역설’ 같은 반어법을 자주 쓰고 있다. 내가 인문학의 뜻을 품고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를 느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잘 이해되지 않는 게 몇 가지 있다. 한국인은 뜨거운 물을 마시고도 ‘아~ 시원하다’하고 탄성을 내지르고, 미인이 지나가는 데도 ‘헉! 죽인다!’라고 감탄한다. 이는 어쩌면 한국의 정서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발상 그 자체는 잘 모르겠다. 반어법만 놓고 보면 한국인은 야만인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문명인 같지도 않다(웃음). 한국을 만난 첫인상에서는 사회 수준이 그리 높지 않고 집과 음식이 모두 비슷비슷한 것 같았다. 오래 살다보니까 나름대로 생각보다 깊이 있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점수를 준다면 85점? 그건 그렇고, 한국 민족의 역사는 길다. 중국과 한국의 역사도 다르다. 한국은 광복 전후부터 좌우 대립이 심각했다. 한국이 ‘민족’이란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것도 뭉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다민족, 다문화 시대다. 이제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는다. 한국이 큰 나라로서 세계 문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민족이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 한국 음식은 입에 맞나.

    “나는 육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채식을 즐긴다. 청국장과 보리밥, 손두부, 콩국수, 쌈밥 등을 좋아한다. 토막을 낸 오이와 당근을 된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아한다. 생마늘은 잘 먹지만 매운 고추는 잘 못 먹고, 김치도 잘 먹지 못하지만 물에 헹군 김치는 잘 먹는다. 싫어하는 음식은 고기가 들어간 모든 음식이다.”

    ▼ 개고기를 먹는 한국 음식문화에 대해 느끼는 점은?

    “음식에 대한 편견은 없다. 한국 개고기 시장도 개방해야 한다고 본다.”

    ▼ 한국 이름이 ‘이만열’이다. 성을 이씨로 한 까닭은?

    “결혼하기 전에 장인어른께서 지어주셨다. 집사람 성이 전주 이씨다.”

    ▼ 좋아하는 인물은?

    “어릴 때는 아인슈타인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머리가 너무 뛰어나 좋아했지만 나중에는 그가 물리학 연구가 아니라 핵무기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세계 평화를 지키는 데 앞장섰기 때문에 더 좋아했다. 대학 다닐 때에는 중국 송나라 때 두 학자인 정자와 주자를 좋아했다. 지금은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을 좋아한다.”

    ▼ 앞으로 계획은?

    “한국의 한옥 같은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는 건축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 앞으로 한국 한옥과 관련된 책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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