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보 촬영에 앞서 그가 양해를 구했다. 인터뷰 일정을 두 차례 미룰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인 사정을 설명하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싹싹하고 상냥한 데다 애교까지 섞인 말투로. 도리어 기자가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입고 온 핫팬츠 대신 초미니스커트로 각선미를 한껏 강조한 그는 탱크톱과 터틀넥 니트 베스트를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겹쳐 입은 웃옷 사이로 살짝 드러난 허리 옆 라인의 속살이 자세를 바꿀 때마다 시선을 끌었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어도 매끈한 상태를 유지하는 걸로 보아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근육질인 듯했다.
“운동을 좋아해요. 틈날 때마다 즐겨요. 먹는 것을 하도 좋아해서 안 그러면 금방 살이 쪄요. 그래도 쉴 땐 체중이 불어요. 그것도 얼굴에 가장 먼저 살이 올라서 ‘화면발’이 안 받아요. 지금도 얼굴이 통통해 사진을 망칠까봐 걱정돼요.”
강민경은 이튿날 SBS ‘희망 TV’ 제작팀과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현지에서 그가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아프리카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미모와 봉사하는 고운 마음씨를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