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질에 따른 양생법이 다르므로 운동종목을 선택하는 데도 자신의 체질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사상체질의학회 공식 홈페이지(http://sasang.com)에 접속하면, 학문적으로 타당성이 인정된 사상체질분류검사지(QSCC Ⅱ)를 통해 자신의 체질 경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사상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1) 태양인(太陽人)
가슴 윗부분이 발달하여 목덜미의 곧추서는 기운이 왕성하지만, 허리의 서 있는 기운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때문에 태양인은 허리 힘이 부족하여 부동자세로 오랫동안 서 있기 힘든 편이다. 따라서 태양인은 허리와 하체를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 소양인(少陽人)
소양인은 가슴과 어깨 부위가 충실하여 포옹하는 기운이 왕성하지만, 엉덩이 부위가 상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때문에 앉아 있는 기운이 빈약하다. 소양인은 상체를 주로 움직이는 수영, 평행봉, 철봉, 안마, 야구 투수 등을 할 경우, 어깨가 역삼각형으로 발달하기 쉽다. 반면 하체는 약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부족한 하체의 기운을 강화할 수 있는 축구, 달리기, 등산 등으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3) 태음인(太陰人)
허리 부위가 굵고 충실하며 서 있는 기운이 왕성한 것에 비해 목덜미의 곧추 서는 기운이 약하다. 태음인은 허리가 두껍기 때문에 배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허리 힘은 상대적으로 강하다. 따라서 허리 힘을 주로 이용하는 씨름, 유도 등이 유리하다. 만일 운동을 하지 않아 배가 나온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태음인은 폐 기능이 다른 체질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수영,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 하지만 운동을 너무 과격하게 해서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
(4) 소음인(少陰人)
소음인은 엉덩이의 앉아 있는 기운이 왕성하여 안정감을 주지만, 가슴 부위의 포옹하는 기운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하체는 강하고, 상체는 허약한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하체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거리 육상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단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므로 경기 초반에 힘을 쏟거나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상체를 단련하는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소음인은 운동을 하더라도 태음인과는 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지 않다. 따라서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체조, 가벼운 달리기, 산책 등을 권한다.
사상의학에서는 모든 인간이 하늘에서 순수한 성품을 받지만, 체질에 따라 성질재간(性質材幹)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이해한다. 따라서 운동에서도 자신의 성질재간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면 양생(養生)에 좋다는 것이다.
(1) 태양인(太陽人)
태양인은 막힌 일을 과단성 있게 뚫고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사귀는 성질재간이 있다. 반면 앞으로 진격만 하고 뒤로 후퇴하지 않으려는 기질도 있다. 여성적인 성격은 싫어하고 남성적인 성격을 좋아한다. 따라서 태양인은 개인경기보다는 단체경기에서 작전을 지휘하는 위치나 돌격대장에 해당하는 공격수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서로 다른 운동집단에서 운동선수들을 뽑아 연합선수단을 만들 경우, 태양인이 팀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태양인은 후퇴를 모르고 공격하기를 좋아하므로 격렬하고 공격적인 운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만 옳다는 영웅 기질로 인해 팀을 독단적으로 끌어나갈 우려도 있다.
(2) 소양인(少陽人)
소양인은 굳고 재빨라 용맹을 좋아하고, 일을 추진하는 데 능한 성질재간이 있다. 또한 항상 일을 벌이기만 하고 거두어 정리하려는 마음이 적다. 겉으로는 답답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일을 잘 꾸미지만, 밖의 일에만 치중하고 안의 일은 등한시하기 쉽다. 때문에 거창하게 운동계획을 세우지만,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구력을 보완할 수 있는 장거리달리기, 등산 등이 좋다. 반면 소양인은 순발력, 민첩성, 임기응변 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거리 육상, 배구, 농구 등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운동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
소양인은 행동이 빠른 편이고 승부욕이 강하다. 따라서 홀로 하는 운동이 아닌 대인(對人)경기를 더 좋아한다. 소양인은 판단력이 빠르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투쟁적인 성격도 있다.
(3) 태음인(太陰人)
태음인은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이루고, 어느 곳에서나 분위기 파악을 잘하여 뿌리를 내리는 성질재간이 있다. 반면 항상 내부를 지키려 하고 밖으로 나아가 이기려고 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태음인은 웬만해선 일을 벌이지 않으나 일단 작심하면 끝을 보는 경우가 많다.
태음인은 승부에 대한 집착이 적고 겁도 많기 때문에 상대방과 직접 치고받는 권투, 태권도, 격투기 등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권위에 위협을 느낄 경우에는 상대방을 철저히 공략하려고 한다. 운동을 하면서 동료들과 같이 어울리는 것을 즐기기 때문인데, 흔히 운동을 끝내고 목욕을 하거나 술자리를 찾는 경향이 있다.
(4) 소음인(少陰人)
소음인은 매사에 조심하여 남과 융화를 잘 하고, 목적에 따라 사람을 잘 조직하는 성질재간이 있다. 또한 여성적 기질을 좋아하고 남성적 기질을 싫어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경우가 많아 힘든 운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소음인은 고독과의 싸움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단조로운 연습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 하고 극기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운동을 잘 소화한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단체활동에 잘 적응하는 경향도 있다. 여성적인 성격이 많은 소음인은 격렬하게 돌파해야 하는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의 위치에서 방어하는 경우가 많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상의학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존 의학과는 차별성을 가진 심신의학(心身醫學)이라 할 수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네 가지 체질에 따라 평상시에 잘 드러나는 마음인 항심(恒心)과 마음의 평정을 잃었을 때 잘 나타나는 심리상태인 심욕(心慾)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1) 태양인(太陽人)
태양인은 평소 일을 급하게 서두른다. 일을 하면서도 항상 조바심을 내기 쉽다. 따라서 태양인은 속도를 요하는 운동이 좋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태양인은 일보 후퇴하여 자신을 항상 되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므로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산책 등이 심성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소양인(少陽人)
소양인은 일을 벌이기만 하고 수습하지 못한다.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쉽다. 이것이 심해지면 모든 일에 공포감을 느끼고, 최악의 경우 깜박깜박하는 건망증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소양인에게는 담력을 기르는 운동이 좋다. 소양인은 평소에 잘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감정에 치우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축구의 경우 수비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기의 흐름을 차분하게 읽는 훈련을 하면 좋을 듯하다.
(3) 태음인(太陰人)
태음인은 항상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데 겁을 내고, 이것이 지나치면 두려워서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더 심해지면 달리지도 않았는데 긴장하거나 흥분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태음인은 진취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4) 소음인(少陰人)
소음인은 매사에 조심성이 많아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다. 평소 마음을 느긋하고 편안하게 쓰면 소화기능이 살아나 건강이 좋아지므로 소음인은 항상 일보 전진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 좋다.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