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공항, 장례비 지원, 농지 개혁 등 5대 공약 발표
“민간 개발, 기부채납으로 공항 조기 착공 및 완공”
국힘 경북지사 후보 6명 경쟁…TK 행정통합 변수
“TK 통합하면 시너지…당장 이익보다 지역 미래 생각해야”

백승주 전 전쟁기념사업회장이 3월 9일 대구 군위군청 앞에서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백승주 제공
백 전 회장은 이날 대구 군위군청 앞에서 가진 6‧3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2015년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정치를 시작하며 ‘고향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경북 도정에서 실천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 출신인 그는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3년 국방부 차관에 임명됐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구미갑에서 당선됐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이후 2023년부터 전쟁기념사업회장을 지내다 이달 사임하고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에 뛰어들었다.
백 전 회장은 “경북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중심 지역”이라며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행복경북 건설 5대 공약’도 발표했다. △박정희공항 조기 착공·완공 △어르신 장례비 지원 확대 △절대농지 제도 개혁 △구미 K-방산 산업 육성 △포항항 종합 물류항 전환 등이 골자다.
백 전 회장은 “국방부 차관 시절 현판식을 가진 후 12년이 지났지만 대구경북공항 건설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공항을 ‘박정희공항’으로 명명하고, 민간 개발과 기부채납 등을 통해 조기 착공 및 완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장례 지원을 포함한 경북형 생로병사 복지 체계를 구축하고, 절대농지 제도를 개혁해 농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백 전 회장은 “구미를 인공지능(AI)·드론·무인체계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K-방위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포항항을 경북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 물류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도 강조했다.
경북지사 선거에는 백 전 회장 외에도 이철우 현 경북지사, 임이자 의원(상주·문경),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공천을 신청했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지자체장이 아닌 후보들끼리 예비 경선을 치른 뒤, 여기서 선발된 후보가 최종 경선에서 현역 지자체장과 1 대 1로 맞붙는 방식의 경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비현역 후보 간 예비 경선을 먼저 실시해 유권자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조직과 지지자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도전자들의 불리함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문제도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경북지사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와 통합 광역단체장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관련해 백 전 회장은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1+1이 2가 아니라 5가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지사나 대구시장 예비후보라면 당장의 이익보다 지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북지사가 되더라도 이 문제는 같은 마음으로 접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선거 이전 행정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TK와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TK 통합과 충남·대전 통합을 함께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TK 행정통합 특별법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여당이 전남·광주 통합만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3월 1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통합 논의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행정통합은 지역의 중대 사안인 만큼 이후로도 이를 둘러싼 후보 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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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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