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지현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스타가 무더기로 출연한 영화 ‘도둑들’에서 걸쭉한 욕설과 통통 튀는 캐릭터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 덕이다.
- 2000년대 초반 ‘엽기적인 그녀’로 아시아를 들썩이게 했던 한류스타는 이제야 미모가 아닌 연기로 빛을 발하고 있다.
- 올 들어 일과 사랑의 결실을 모두 이룬 그의 인생 2막이 궁금하다.
신혼의 단꿈에 젖은 새색시의 여유일까. 연기 관록에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7월 20일 영화 ‘도둑들’ 개봉을 닷새 앞두고 만난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편해 보였다. 카메라 앞에 서자 그는 아주 능숙하고 여유롭게 눈빛과 몸짓에 변화를 줬다. 사각 프레임에 담긴 그의 실루엣이 호수를 유영하는 백조처럼 우아하다.
전지현은 ‘도둑들’에서도 요염한 자태와 우아한 맵시를 뽐낸다. 극중 배역은 ‘예니콜’. 겉모습은 격조 있는 ‘강남스타일’이지만 알고 보면 남자의 마음이든, 값나가는 보석이든 훔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 줄타기 전문 도둑이다. 예니콜을 비롯한 도둑 일행의 활약으로 영화는 개봉 후 연일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8월 13일 현재까지 동원한 관객 수는 940만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