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 스타시티 카지노 앞 달링하버 전경.
이 카지노는 세계 여느 카지노와 마찬가지로 슬롯머신 게임, 룰렛 게임, 테이블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이블 게임은 딜러와 고객이 테이블에 앉아 카드를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게임으로 포커, 블랙잭, 바카라 등이 있다.
한판에 1000만원 베팅
특히 바카라(Baccarat)는 게임 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라 아시아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화투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이 ‘판이 빨리 돈다’는 이유로 ‘고스톱’보다 ‘섯다’를 선호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도 바카라는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다. 요즘엔 딜러가 손으로 카드를 섞지 않고 셔플기가 이를 대신하면서 게임속도가 더 빨라졌다.
반면 호주 현지인은 바카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게임 시간이 더 길더라도 게임 룰이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포커 같은 게임을 즐긴다. 이 때문에 시드니보다 작은 도시의 카지노 중엔 바카라 테이블이 없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의 카지노는 포커 게임 룸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지만 호주의 대다수 카지노는 두고 있다. 카지노에 대한 관점과 문화의 차이일 것이다.
스타시티 카지노의 대다수 바카라 테이블은 중국인들로 붐볐다. 각 테이블에는 게임 1회당 최저 베팅 한도액이 표시되어 있다. 5호주달러(약 6000원)부터 시작된다.

스타시티 카지노 내부.
바카라 테이블 중 한 곳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구경꾼까지 포함해 수십여 명의 중국인이 몰려 있었다. 가끔 큰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테이블은 1회당 최소 베팅이 100호주달러(약 12만원)인, 최고액 베팅이 이뤄지는 곳이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단발머리의 잘생긴 중국인 남성이 이 테이블의 주인공이었다. 그가 앉은 자리에는 판돈으로 보이는 고액 칩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