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로 떠내려온 빙하가 가득한 글레이셔만의 풍경
넓디넓은 공간에 흩어져 있는 볼거리를 꼼꼼히 살펴보려면 족히 수 개월은 걸린다. 효과적으로 둘러보는 데엔 알래스카 만과 글레이셔만을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 크루즈가 제격. 알래스카의 관문에 해당되는 앵커리지 남쪽 시워드 항구의 여객터미널에서 호화 유람선 레전드호에 올랐다.
뿌연 안개 가르는 독수리의 날갯짓
항해가 시작된 지 꼬박 하루가 지나서야 대면한 글레이셔만 지역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만년설 봉우리와 산에서 곧장 바다로 떨어지는 빙하, 솔송나무와 침엽수림이 어우러진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빙하가 녹아 유입된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접점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선, 숲 사이에서 피어나는 안개와 독수리의 힘찬 비상. 글레이셔만의 풍경 하나하나는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