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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현역’ 변경삼 창생메디칼 대표의 건강 인생

“부부관계 가능하냐고? 40세 어린 아내가 먼저 다운돼”

‘100세 현역’ 변경삼 창생메디칼 대표의 건강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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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지는 죽음을 의미, 육체도 두뇌도 계속 부려먹어라
  • ● “장수 비결? 자기가 아는 걸 실천하는 게 비결”
  • ● 음식은 천천히 먹고, 하루 1만 보 이상 걸어
  • ● V.S.T 운동기구 5개국 발명특허, 30만 개 이상 팔려
  • ● 100세 넘은 지금도 4가지 동시 연구 개발 중
‘100세 현역’ 변경삼 창생메디칼 대표의 건강 인생

101세의 변경삼 대표는 기력이 젊은이 못지않다.

미국 연방판사였던 웨슬리 브라운은 2012년 104세로 타계하기 몇 달 전까지도 재판을 진행했다. 1911년생으로 일본 최고령 의사인 히노하라 시게아키 박사는 올해 104세인데 전국 순회강연을 다닌다. ‘인생 100세 시대’를 실감케 하는 ‘슈퍼 노인’들이다. 우리나라 현역 최고령 최고경영자(CEO)라 할 수 있는 변경삼 창생메디칼 대표도 100세가 넘은 나이에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슈퍼 노인’이다.

서울 성수동 창생메디칼 사무실에서 만난 변 대표는 작고 왜소한 체구였다. 백발이지만 밝은 안색과 정정한 자태가 아무리 봐도 100세 노인으로는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발음도 또렷하고 귀도 밝아 이야기를 나누는 데 무리가 없었다. 걸음걸이도 꼿꼿하고, 물건이 든 박스도 거뜬히 들어 옮긴다. 악수를 하면서 기자에게 손을 있는 힘껏 쥐어보라고 했다. 손아귀 힘이 젊은이 못지않다.

1914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101세다. 그런데 주민등록에는 1924년생으로 돼 있다. 6·25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나이를 열 살 줄였다고 한다. 순간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호적에 기재된 장남이 1935년생이고, 둘째가 1939년생, 막내가 1945년생이다. 1924년생이라면 12세 때 아들을 봤다는 것인데,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는 19세에 결혼해 21세에 장남을 얻었다고 했다. 1914년생임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

15년 전 첫 부인과 사별한 그는 중매로 만난 아내와 12년 전에 재혼했다. 89세 때 재혼한 것인데, 아내의 나이가 당시 50세였다. 4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기자가 놀란 표정을 짓자 “지금은 늙었지만 그땐 늙지 않았으니까” 하며 웃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가능하냐”고 묻자 “아주 활력적인 부부관계를 즐긴다”고 말했다.

의학적 연구 대상



“난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섹스를 못하면 병이 나는 사람이야. 아내가 만족하냐고? 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 한번 하면 아내가 먼저 다운돼.”

그는 인터뷰 전날 서울대병원에 다녀왔다고 했다.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사를 하는 날이었다.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한다. 남자 구실도 정상적이란 이야기다. 도대체 이 백세 노인의 생체나이는 몇 살인가. 노익장 비결은 뭘까.

박상철 삼성종합기술원 노화연구센터 부사장(전 서울대 의대 교수)은 변 대표에 대해 “처음 이분의 나이를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의학적 연구 대상이 될만 한 분”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변 대표가 선천적으로 건강 체질이거나 특별한 장수 유전자를 지닌 것은 아니다. 위로 형이 3명 있었는데 팔순을 넘긴 이가 아무도 없다. 또한 어려서 병을 앓아 10세까지 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학교도 아버지에게 업혀 다닐 정도로 허약 체질이었다고 한다. 젊었을 때도 여러 차례 아파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박 교수는 변 대표에 대해 “나이 들어서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건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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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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