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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오징어
또 보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계단을 내려갈 때 금방
문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버릇이
언제부터 어디서 흘러온 것인지
다음, 이란 안색을 보는 일
아무 일 없이도 보자던 인사는
정다운 근거인지, 나의 꼬리가
네게 길지 않음을 말하기 위해
발소리를 어떻게 끌었어야 하는지
약속을 할수록 더 지켜지지 않는
관계들에 모래처럼 안부만 끼얹어도
당연히 다시 볼 줄 알았을 것이다
사람은 저 먼 심야전력 속에서
시간이 지나간 후 들어오는 불빛
살아서는 처음으로 물가에 올라온
대왕오징어의 기사를 본다
염화암모늄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먹을 수도 떠날 수도 없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밥을 새로 안치는 밤
새 이사 날짜가
더 큰 눈알을 그린다
류성훈
●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 시집 ‘보이저 1호에게’ ‘산 위의 미술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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