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여주인공의 앙상한 몸매는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김태연의 몸무게는 7kg이나 줄었고, 계속 되는 등급보류로 마음 고생이 심해 2kg이 더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 속의 Y가 아닌, 실제 김태연은 매력덩어리다. 평소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깨끗한 피부, 모델에 적당한 가늘고 긴 팔다리, 그리고 무엇보다 또렷한 입매가 시선을 잡는다.
첫 출연한 영화로 제56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기를 한 배우’가 된 김태연은 단박에 한국 영화계 차세대 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TV 미니시리즈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점차 연기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월8일 ‘거짓말’이 온갖 난항 끝에 개봉되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모두 털어버렸다. 김태연은 1976년 서울 출생으로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를 졸업하고 96년부터 모델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