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호

뮤지컬 ‘킹앤아이’ 히로인 김선경

  • 글: 이지은 기자 사진: 정경택 기자

    입력2003-11-28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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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킹앤아이’ 히로인 김선경
    “원작이 워낙 유명한 데다 규모도 큰 작품이라 부담이 크지만, 그럴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깁니다.”11월15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앤아이’의 여주인공 애나 역을 맡은 김선경(34)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무대와 의상은 물론, 소품 하나까지도 브로드웨이에서 들여왔어요. 지름이 2m, 무게가 15kg이나 되는 치마 등 화려한 의상을 처음 봤을 때는 넋을 잃을 정도였죠. 그걸 입고 연기하다 보니 살이 절로 빠졌어요.”

    1986년 쇼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1989년 KBS 드라마 ‘비극은 없다’와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비극은 없다’에서는 주제가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뮤지컬 분야에 계신 분들이 제가 부른 주제가를 듣고는 연기뿐 아니라 노래도 제법 한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에요. 그러다 1995년 ‘드라큘라’라는 뮤지컬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뮤지컬 배우의 길에 들어섰죠.”

    이후 ‘로마의 휴일’ ‘갬블러’ ‘넌센스잼보리’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이동통신 011의 ‘카라’ CF에 출연,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혼인 그에게 결혼 계획을 묻자 “남자보다 일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너무 예쁜 거 있죠. 제가 만약 결혼한다면 남자보다는 아이가 좋아서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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