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호

경실련 신임 사무총장 박병옥

  • 글: 이지은 기자 사진: 홍중식 기자

    입력2003-12-30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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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실련 신임 사무총장 박병옥
    경제정의실천연합 제7대 사무총장에 박병옥(朴炳玉·41)씨가 선출됐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1989년 4월 경실련 출범 때 간사를 맡은 이후 2001년 11월 휴직할 때까지 12년 동안 정책연구부장, 정책실장, 조직국장 등을 지낸 경실련 운동의 ‘산증인’이다.

    “경실련 창립 초기에는 ‘경제정의에 입각한 법과 제도의 개선’이라는 명확한 정체성과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5년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가 많은 변화를 겪었기에 기존의 정체성만 고수한다면 경실련의 앞날이 밝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경실련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태생적인 질문을 다시 던질 때라고 봅니다.”

    그는 경실련을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핵심 현안들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고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제안하고 실천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한다.

    “모든 이를 위한 정의가 아닌, 약자들을 위한 정의를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이런 운동 방향은 아우르는 범위는 다소 좁을 지 몰라도 운동의 생명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각종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하나의 시민단체가 일일이 명쾌한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생기면 관련 시민단체들이 정책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중심에 경실련이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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