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그녀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 영화제 무대를 밟고 돌아온 후 영화 ‘주홍글씨’(11월 개봉 예정)의 주연으로 발탁돼 친구 만날 시간도 없다. 가수로 데뷔한 뒤로는 여러 매체에서 경쟁적으로 모셔가는 통에 밥도 제시간에 못 먹는다. 그럼 ‘가장 중요한’ 연애는? 남자 구경도 못하고 있단다.
‘주홍글씨’는 잘못된 사랑의 대가를 치르는 연인들의 얘기를 다룬 스릴러풍 멜로다. “잘못된 사랑이라니요?”라고 묻자 성현아는 “잘못된 사랑이란 게 있을까요, 사랑은 다 예쁜 것인데…”라고 반문했다. 운석처럼 번뜩이는 그녀의 검은 눈동자가 열망에 타오르고 있다. 불안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윽고 그녀는 타협했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인생이 잘못돼선 안 되겠지요. 눈에 거슬리는 사랑은 하지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