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시장개방론자이자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경제관료다. 노 대통령이 때론 오른쪽(신자유주의), 때론 왼쪽(분배주의)에 서는 등 오락가락해 그도 경제부총리 시절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 때문인지 조용하게 경제부총리를 마쳤다는 평가도 있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그의 신념에 반하는 것이었으리라.
신념이 어떠하든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착실하게 일을 수행하는 것이 관료의 몸에 밴 습관이다. 한 내정자가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일에서 그리 큰 만족감을 얻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면 주제넘은 걱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