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2010년 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재)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승계해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여러 사업을 수행한다. 김 이사장은 전신인 민간재단 시절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3년간 활동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재단의 최우선 과제로 기념일 제정을 들었다. 동학농민혁명은 정읍, 고창, 부안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일어난 까닭에 각 지역에서 기념일로 주장하는 날짜가 각기 달라 의견 통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올해 안에 날짜를 합의해 기념일을 제정하는 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본군에 희생된 동학군은 30만~4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유족으로 인정된 후손은 1만여 명에 불과하다. 김 이사장은 “동학군이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유족들을 위해 동학군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는 일도 재단의 중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동학군이 추구한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는 지금도 여전히 숙고해야 할 주제이지요. 이것이 우리가 동학농민혁명을 기억해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