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弘報·널리 알림) 차원에서 보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홍보를 잘한 거죠. 며칠 만에 자기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으니까요. 기내 컵라면 파문을 일으킨 대기업 계열사 임원도 자기 회사 홍보 잘한 거고요. 대중은 그전까지 그런 회사가 있는 줄도 몰랐으니까요.”
그에 따르면 진정한 홍보란 단순히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관점을 바꿔주는 것이다. 그는 ‘신동아’ 2012년 7월호에 ‘ 관점을 바꾸면 기적이 시작된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술자리에서 그의 ‘관점’ 열변을 듣고 공감한 기자가 기고를 부탁했다. 그때껏 정부 부처, 대기업, 대학 등에서 관점과 관련해 강연한 내용을 처음 활자화한 계기다.
그는 최근 ‘관점을 디자인하라’(프롬북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서점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간하던 달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8월 12일 현재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과 조정래의 ‘정글만리’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중국의 대형 출판사가 중국 내 판권을 매입하기도 했다. 왜 대중은 이 책에 주목할까.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범용 통찰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중이 익숙해하는 현재의 당연함을 부정하세요. 새로운 당연함을 만드세요. 그리고 대중이 그 새로운 당연함에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그러면 엄청난 부(富)를 얻게 됩니다.”
관점을 달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새로운 당연함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없는 겁니까, 아니면 못 보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