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직후 만난 그는 “기존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면 남의 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 좀 망설였을 텐데, 과거에 오랫동안 진행한 ‘한밤의 TV 연예’ 같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이고 시청자들과도 정서적으로 편하게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낙마한 후 곧장 방송 복귀를 하지 않은 것은 “내가 속했던 정당을 싫어하는 시청자가 나를 불편하게 볼까봐 TV에 나와 웃으며 방송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1년간 푹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시절 초고층건물의 재난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해 관련법을 제정했고, 정부 예산을 따내 녹색어머니회 운영을 지원했다. 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에 정계 진출을 후회하진 않지만 다시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털어놨다. 4년간의 의정활동으로 “사람을 얻고 인심을 잃었다”고도 했다. 좋은 사람을 많이 사귄 건 득(得)이요, 그의 정치적 성향에 반감을 보이는 팬이 생긴 건 실(失)이라는 것.
“방송을 다시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고맙고 기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어디서든 편안한 웃음을 주는 방송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