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호

운명과 풍수로 보는 대선 향방 ① 사주

  • 이철용| 역술가· 13대 국회의원 2000cy@daum.net

    입력2012-08-21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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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숨(사주)’만으로 누가 대통령이 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運(운)과 때(時)가 맞는 자만이 권좌에 앉을 수 있는 것도 분명하다. 토끼해(辛卯年), 호랑이날(戊寅日), 호랑이때(甲寅時)에 태어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은 용(辰)의 해인 올해 ‘인묘진(寅卯辰)’ 삼합(三合)의 힘으로 기운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러나 김두관·문재인·손학규·안철수 연합 전선의 힘도 만만치 않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 여야 대권주자의 2012년 대선 운을 풀어봤다.
    박근혜 - 용의 해 타고 기운 2007년보다 4~5배 강해

    안철수 - 다른 주자와 협력 따라 당락 갈릴 것

    문재인 - 올해 삼재,‘킹’보다는 ‘킹메이커’에 적합

    손학규 - 쇠(金) 힘 강한 ‘박근혜 대항마’

    김두관 - 2020년 입춘 이후 큰 자리에 앉을 기운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때만 되면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 듯 이곳저곳에서 자칭 족집게 도사들의 헛소리가 기승을 부린다.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4숨(사주) 하나로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4숨이란 태어난 첫 숨을 쉰 시간을 표기한 것으로 상품으로 비유하자면 생산일자를 표기한 것에 불과하다. 모든 생명체의 생산 연월일시는 정확하다. 출생한 시간을 변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통기간은 각각 다르다.

    4숨을 갖고 태어난 생명은 박제처럼 고정돼 있지 않고 소멸할 때까지 쉼 없이 생성, 성장(팽창), 소멸의 진화과정을 밟으며 창조된다. 성장(팽창)과정에서 복(福)과 운(運)을 짓고, 복과 운을 받고, 복과 운을 나누면서 소멸을 향해 가되 다시 생성으로 이어지는 우주 대자연의 변화 원리에 따라 운행한다. 다시 말해 4숨이란 태어난 핏덩이 상태로 멈춰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 창조 변화되어간다는 말이다. 그래서 4숨이란 운명이나 숙명이 아닌 관리다. 개개인은 스스로를 책임지고 때를 기다리고 기회(성공)를 쌓아가며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태어난 시간을 기록한 4숨 따위에 목숨 걸고 의지하거나 전적으로 매달려 우왕좌왕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운명과 풍수로 보는 대선 향방 ① 사주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로 확정된 뒤 2위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에게 축하 인사를 받는 모습. 이 대통령의 강한 쇠(金) 기운이 박 의원의 나무(木) 기운을 누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대통령후보는 특별한 사람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분명한 사실은 대통령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는 사람의 4숨이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설령 4숨에 대통령이 될 기운이 들어 있다 해도 ‘운(運)맞이 때’를 준비하지 못하면 더 기다려야 한다. 때를 맞는 것은 기회를 잡는다는 말과 같다. 기회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준비된 자의 몫이다. 때를 준비하지 않은 자는 기회가 백번 천번 찾아와도 잡지 못한다. 성공(運)이란 로또복권 당첨되는 것 같은 대박이 아니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마일리지다. 마일리지를 쌓아나가는 노력이 곧 기회를 향한 준비다. 거저 대박을 노리는 사람은 천번 만번 때(運)를 만나도 무용지물이 될 뿐이다.

    대통령선거는 기마전처럼 개인의 힘이 아닌 집단의 힘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蜀漢)의 창건자 유비현덕을 예로 들어보자. 유비현덕은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고 제갈공명의 힘을 빌려 촉한(蜀漢)을 창건했다. 관우와 장비 그리고 제갈공명의 힘을 빌리지 않고 유비현덕 혼자 촉한을 창건할 수 있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혼자 힘으론 어림없다.

    寅申巳亥, 왕의 사주

    운명과 풍수로 보는 대선 향방 ① 사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청와대에서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과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주에 물(水)이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 기운이 강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과 잘 맞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투표 당일 후보자의 운(運)과 기(氣)도 한몫 거든다. 대통령 물망에 오른 여러 후보자의 4숨을 풀어봤다. 후보자의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에 대한 정보를 나름대로 구해봤으나 여의치 않았다. 연월일(年月日)은 정확한데 시(時)가 명확하지 않거나 또는 태어난 해도 서너 개가 나오는 등 정확하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여기저기서 얻은 4숨 정보를 토대로 분석해 결론을 내봤다. 특히 시(時)의 경우 나와 있는 시(時) 모두를 뽑아 후보자의 면면 그리고 지금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펴본 뒤 4숨을 뽑았다. 어느 후보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 하는 것은 속단하거나 예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몸과 마음의 기운, 즉 4숨이 확연하게 보인다. 남다른 기운이 감도는 것도 분명하다(이하 직책 및 존칭은 생략한다).

    현재 국민 사이에서 대선 후보 물망에 많이 오르는 인물로 여권에는 박근혜·김문수, 야권에는 손학규·김두관·문재인, 그리고 아직 용의 발톱을 감추고 있는 안철수가 있다.

    이들 모두 분명히 왕의 기운을 갖고 있다. 지지(地支)에 인신사해(寅申巳亥), 즉 호랑이 원숭이 뱀 돼지가 있으면 좋다고 하는데, 대권주자의 4숨에는 모두 이 네 기운이 다수 들어 있다. 우선 박근혜·김문수의 4숨 흐름을 살펴보면 두 후보 모두 토끼띠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에 삼재(三才)를 맞는 것도 똑같다. 다만 삼재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으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박근혜는 용띠 해에 태어났지만 생일이 입춘 전이라 토끼띠가 된 경우다. 두 사람 모두 화(火)기운, 즉 ‘혀얼(말 정신을 이르는 것으로 연설, 웅변, 화술, 입심, 정책설명, 설득력 등)’의 도움이 절대 필요한 4숨을 지녔다. ‘혀얼(절제정신)’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박근혜는 신묘년 신축월 무인일 갑인시 생으로, 4숨에 호랑이가 두 마리 있다. 또 목(木)의 기운이 강하다. 임진년인 올해는 자신이 갖고 있는 4숨에 용의 기운까지 들어온 ‘인묘진(寅卯辰)’ 삼합(三合)의 힘으로 특히 나무 기운이 강력하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보다 네다섯 배는 더 강해져, 현재로서는 누구도 대적할 수 없을 만한 강자다. 다만 ‘과유불급’이라, 지나친 나무 기운을 다스릴 수 있는 화(火) 기운이 절대 필요하다. 새누리당이 상징색을 붉은색으로 바꾼 것은 그런 점에서 적절한 선택이다. 박근혜는 앞으로도 화(火) 기운을 보충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앞서 밝혔듯 화는 혀(舌)를 상징한다. 무게 있고 말재주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혀얼’을 잘 관리해야 구설에 시달리지 않게 된다.

    박근혜의 나무, 손학규의 쇠

    박근혜와 같은 신묘년의 병신월 기해일 갑자시에 태어난 김문수는 사주에 원숭이와 돼지가 있다. 역시 왕이 될 수 있는 사주다. 다만 올해는 박근혜에 대적하기엔 힘이 부친다.

    야권의 문재인은 임진년 계축월 을해일 정해시에 태어나 사주에 돼지 두 마리가 있다. 현재 삼재로, 내년 2월 4일이 돼야 삼재가 나간다. 문제는 뱀띠 해인 계사년과도 그리 잘 맞는 건 아니라는 점. 올해와 내년 모두 때가 좋지 않다. 또 오행 중 수(水) 기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금(金)은 전혀 없다. 2007년 이명박이 박근혜를 누르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4숨에 있는 강력한 쇠(金)로 박근혜의 나무(木)를 찍어버렸기 때문이다. 올해 박근혜의 목(木) 기운은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번성한데, 이런 상황에서 금(金)이 없는 문재인은 적절한 상대가 되기 어렵다. 또 문재인의 4숨은 원래부터 킹보다는 킹메이커에 어울린다. 대장보다는 참모 쪽에 가깝다. 직접 나서는 것보다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편이 좋다.

    김두관은 무술년 계해월 갑인일 정묘시에 태어난 개띠로, 용띠 해인 올해는 운이 좋지 않다. 역시 금(金) 기운이 없어 박근혜의 나무를 쪼갤 힘도 약하다. 그러나 호랑이와 돼지가 있는 왕의 4숨을 갖고 있고, 국가의 녹을 먹는 기운도 있는 만큼 2020년 입춘 이후부터 좋은 기운이 작용해 큰 자리를 얻으며 어려움 없이 잘나가겠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가운데 금(金)의 기운이 있는 사람은 손학규다. 정해년 신해월 을사일 을유시에 태어난 손학규는 돼지 두 마리와 뱀 등 왕의 기운이 충만하나 토(土)의 기운이 없어 뿌리가 약한 게 흠이다. 빈민운동, 민주화운동, 교수,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 등을 거치며 때(기회)를 준비하고 기회(運)를 만들어온 내공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동안 운이 매우 좋지 않았으나, 올해 입춘을 지나면서 나쁜 기운은 나갔다. 다만 상한가를 치고 올라온 안철수의 상승세와 문재인, 김두관 등 영남권 후보의 견제로 협공을 받는 형국이 돼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안철수의 행보는 야권 대선 전략의 중요 변수다. 안철수가 대통령에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가 만에 하나 불출마를 선언하더라도, 안철수의 입김이 개입된 ‘안철수 그림자 정당’의 이름으로 다른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연속 상한가를 치고 있는 안철수의 행보를 보면 대선에 100% 출마한다고 봐야한다. 빌 게이츠와 구글 사장을 만나고, 거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남북문제 전문가인 김근식 교수를 만나고, 대변인을 두고,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펴내고 방송에 출연한 그의 행보는 이미 대선 출마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안철수의 4숨을 보자. 임인년 임인월 을미일 임오시에 태어나 호랑이가 두 마리 있다. 일단 게임은 된다. 하지만 그 역시 금(金)이 아예 없고, 목(木) 기운과 수(水) 기운이 강하다. 안철수는 출마하면 여당 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야당 성향의 표를 갈라놓을 공산이 크다. 말하자면 통합민주당을 뒤흔들어 섞어 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4숨의 흐름으로 볼 때 야권의 어느 한 사람이 박근혜와 대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0전 100패다. 하지만 김두관과 문재인의 세력을 모아 손학규의 부족한 토(土) 기운을 보충해주고, 추후 손학규의 능력에 안철수의 매력까지 더해질 경우, 그때 생기는 파괴력 앞에서는 박근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된다.

    김두관·문재인 협력이 변수

    용(辰)띠인 문재인과 개(戌)띠인 김두관 두 사람은 겉으로는 평온하게 보이지만, 속내는 진술충(辰戌?)으로 서로 깨고 깨지는 상극관계다. 문재인의 용(辰)이 승천하려는데 김두관의 개(戌)가 짖어 못 올라가는 형국으로, 서로 잘 맞지 않는다. 문재인과 안철수도 잘 맞지 않는 기운이다. 이때 아름다운 양보의 결단이 필요하다. 야권에서는 누가 후보로 나서든 독자적으로는 움직이려 하지 말고, 금(金) 기운을 가진 자와 협력하는 게 좋다.

    누누이 언급했듯 대통령은 혼자의 힘이 아닌 집단구성원의 힘으로 선출된다. 선거 당시의 사회 분위기, 민심의 동향, 세계정세, 경제상황 등에 더해 양자대결이냐 다자대결이냐의 대결구도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하면서도 다각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복잡한 셈법이다. 현재의 지지율이 결과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또 선거는 후보 혼자 치르는 것이 아니며 참모들과 함께 치르는 것이다. 참모의 전략 부재, 실수, 실언, 망언, 선거전략 실패, 비리 적발, 과거 행적 등 여러 변수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의 남북분단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변수다. 현재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정은의 생일은 공식적으로 1984년 1월 8일이다. 1983년에 태어났다는 설이 떠돌지만, 현재 그의 상태에 비춰보면 84년생이 맞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경우 내년부터 고약한 삼재가 들어온다. 남북관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런 여파가 우리 대선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도 변수로 작용한다. 미국 정치상황은 특히 우리 대선에 미칠 영향이 크다 하겠다.

    선거는 예민한 기술을 요하는, 매우 민감한 정치공학이다. 총알(선거자금)도 변수다. 불법 선거운동이 아니라도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자금이 필요하다. 선거자금을 충당하지 못하면 따르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 이런저런 변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 언론 상황도 변수 중에 변수로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4숨은 그야말로 하위개념에 불과하다. 그러면 상위개념은 무엇인가? 첫째 절제. 둘째, 웃음. 셋째, 보시 행위다. 이를테면 절제란 분노의 절제, 쾌락의 절제, 언동의 절제, 식탐의 절제, 탐욕의 절제 등을 말한다. 웃음이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말이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고 하지 않던가. 힘들어도 많이 웃어야 한다. 보시란, 나보다 형편과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래야 삶이 평안해진다. 절제, 웃음, 보시 세 가지 가운데 한두 가지만 잘 지켜도 4숨과 상관없이 삶이 평안해지고 윤택해진다.

    우주의 제1의 법칙은 ‘심은 대로 거둔다’이다. 세상을 이루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성장(팽창)과 소멸로 향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곳이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다.

    운명과 풍수로 보는 대선 향방 ① 사주
    이철용

    1948년 서울 출생

    제13대 국회의원

    現 인생상담소 ‘통(通)’ 대표

    저서: ‘어둠의 자식들’ ‘꼬방동네 사람들’ ‘들어라 먹물들아’ 등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임진년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상식이 통(通)하는 세상인지 통하지 않는 세상인지에 따라 선거 양상은 백팔십도 달라진다. 조만간 안철수든 손학규든 문재인이든 김두관이든 야권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 판도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어느 용(龍)이 여의주를 얻느냐는 현명한 국민이 선택할 몫이다. 민심 즉 천심을 저버리는 후보를 가려내는 올바른 ‘눈얼(자신과 세상을 바로 읽는 정신)’을 지녀야 나라가 살고 너와 내가 살고 우리 모두가 산다. 민심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용이 여의주를 얻게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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