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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부사’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

‘동사+부사’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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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창시절 ‘동사+부사’로 된 구(句)를 수없이 암기했다. turn on(켜다)의 반대말은 turn off(끄다)지만, put on(옷을 입다)의 반대말은 take off이며 put off는 ‘연기하다’라고 밑줄 쳐가면서. 그리고 put on it은 틀린 표현이라고 별표를 쳤다. 대명사는 ‘동사와 부사 사이에 올 수 없다’고 외우긴 했는데, 왜 그런지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 pick it up은 되고 pick up it은 안 되는 이유, 그리고 ‘동사+부사’의 무수히 많은 용법을 상세히 알아보자.
‘동사+부사’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
경기장에서 늘씬한 몸매를 과시하며 화려한 춤으로 관객과 선수의 흥을 돋우는 치어 리딩(Cheer Leading)은 미국적인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손꼽힌다. 2000년 개봉한 영화 ‘Bring It On’은 응원단(cheerleading squad) 전국선수권대회를 다룬 코미디물. 지난해엔 세 번째 속편 ‘Bring It On: All or Nothing’이 개봉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월10일 대(對)국민연설에서 이라크정책에 잘못이 있었으며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The situation in Iraq is unacceptable to the American people - and it is unacceptable to me. Our troops in Iraq have fought bravely. They have done everything we have asked them to do. Where mistakes have been made, the responsibility rests with me. (미국 국민은 이라크 사태를 용인할 수 없습니다 - 그것은 저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군대는 이라크에서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요구한 모든 것을 해냈습니다. 잘못이 있었으며, 그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이라크, Bring it on!

거슬러 올라가 2003년 7월2일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즉석기자회견(impromptu news conference) 내용을 보자.



Anybody who wants to harm American troops will be found and brought to justice. There are some who feel (1)like if (2)they attack us that we may decide to (3)leave prematurely. They don’t understand what they’re talking about if that’s the case. Let me finish. There are some who feel (1-1)like that, you know, the conditions are such that (2-1)they can attack us there. My answer is, (4)bring’ em on. We’ve got the force necessary to deal with the security situation. (미국 군대에 위해(危害)를 가하려고 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찾아내어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입니다. 이라크가 공격하면(if they attack us) 우리가 조기에 출병(出兵)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이들이 말하는 바를 이라크는 오해합니다. 내가 딱 부러지게 말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라크가 우리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they can attack us there) 경우에 우리가 출병을 조기에 결정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나의 대답은 ‘한판 붙자’입니다. 우리는 안보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군대를 갖고 있습니다.)

(1)like와 (1-1)like는 목적어(that절)를 취하는 형용사다(that이 생략되면 like는 접속사가 된다). ‘It is like that we shall see him no more(아마도 더는 그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에서 that 이하가 like의 목적어다. (2)they attack us가 (2-1)they can attack us로 바뀌었다. (3)에서 이라크가 미국을 공격하는 것을 attack이라고 한 반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leave(출병하다)라고 표현했다. can이라는 단어 하나 차이가 엄청나다. ‘미국에 위해를 가할 만한 나라는 그 위해가 닥치기 전에 미리 공격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것이 곧 곧 부시 대통령의 ‘예방전쟁(preventive war)’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 개념이다. 이러한 부시이즘(Bushism), (The Bush Doctrine)에 대해 얼마 전 사망한 역사학자 슐레진저(Arthur Schlesinger)는 “The Bush Doctrine converts us into the world’s judge, jury and executioner(부시 독트린은 우리를 세계의 재판관, 배심원, 집행인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4)Bring them on은 Bring it on의 복수형이다. 구어에서는 생략형인 Bring ’em on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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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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