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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제 업무·문화복합도시 만들겠다”

장기개발 프로젝트 추진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제 업무·문화복합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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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재정자립도 ‘건전’ 평가 받은 우수 자치구
  • ● 무허가 판자촌 공영개발로 주거 여건 혁신
  • ● “KTX 수서역 역세권 개발해 동남권 거점 완성”
  • ● 공공기관 이전 부지 개발로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제 업무·문화복합도시 만들겠다”

강남구를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힌 신연희 강남구청장.

서울 강남구의 면적은 39.55㎢로 우리나라의 0.04%, 서울시의 6.53%에 불과하다. 하지만 강남구는 국세의 6%, 서울시 시세(市稅)의 16.1%를 부담하는 ‘작지만 큰’ 자치구다. 세계적인 위상도 높다. 지난 3월 세계 핵안보 정상회의와 2010년의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면서 국제사회에 ‘서울의 중심’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 환자 5명 중 1명이 강남구를 찾을 정도로 대표적인 의료관광지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탄탄한 경제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남구를 이끌고 있는 신연희(64) 구청장은 “지금 강남구는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2010년 7월 취임 후 지난 2년간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면, 남은 임기 2년 동안은 강남구를 도쿄·홍콩·상하이·싱가포르 등에 필적하는 국제적인 비즈니스·문화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싶다”고 했다.

취임 당시 강남구 최초의 여성 구청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 구청장은 지난 2년간 각종 현안을 정면 돌파하면서 강남구를 크게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구의 재정 문제를 개선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2011 재정건전성 우수 자치구’가 되도록 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강남구 하면 부자 구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전혀 아니에요. 2008년부터 시작된 재산세 공동과세제도와 재산세율 인하조치 등으로 예산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2009년 당시 6410억 원에서 올해 5044억 원으로, 3년 만에 무려 1400억 원이나 감소했죠.”

비용 절감 효과 톡톡



반면 세출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지원과 무상급식 등 복지 관련 예산이 크게 증가해 재정 여건이 악화했다. 구정을 효율화하지 않으면 빚더미에 앉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신 구청장은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했다. 매년 6억 원가량 소요되던 댄스페스티벌을 폐지하는 등 축제성 행사를 대폭 줄였다. 도시관리공단 임직원의 인건비 동결, 문화센터 강좌 통폐합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역대 민선 구청장이 맡겨온 89개에 달하는 민간위탁업무도 재검토한 뒤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 20개를 폐지했다. 42개 사업은 인력 감축을 통해 축소 운영함으로써 8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줄였다. 그 결과 2010년 77.1%까지 떨어졌던 강남구의 재정자립도는 2011년 82.8%로 개선됐다.

신 구청장이 비용절감 드라이브만 건 것은 아니다. 그는 갑작스러운 예산 축소로 불편을 겪을 주민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이해를 구했다. 2010년 12월 관내 문화센터 앞에 붙인 ‘문화센터 개편 서한문’에는 강남구의 예산 규모와 삭감 이유 등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더불어 “뜻하지 않은 재정 어려움으로 인해 문화센터를 이용하시는 구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 더 풍요로운 문화교양강좌를 들으실 수 있도록 구청장 이하 강남구 1400여 모든 공직자의 이름으로 약속하겠습니다”라는 다짐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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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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