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

누가 대한민국이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새만금을 보게 하라

[Deep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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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06-2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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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 33.9㎞ 방조제

    • 常海金土·늘 바다가 금싸라기 땅으로

    • 도로·철도·항만·항공… 사통팔달 육해공 인프라 구축

    • 청년세대 풍요로운 미래 위한 약속의 땅

    • 10조 원 투자 유치…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 첨단산업, 글로벌 식품 허브, 관광·MICE 3대 축

    • 김경안 개발청장 “친기업 정책이 투자 이끌어”

    새만금국가산업단지2공구.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국가산업단지2공구. [새만금개발청]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는 대한민국 지형의 특징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우리 국토의 약 70%는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북쪽과 동쪽에 높고 험한 산이 많다. 한반도 북쪽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남쪽 지리산까지 이어져 우리나라 뼈대를 이룬다. 높은 산이 있는 동쪽과 북쪽에서 높이가 낮은 서쪽과 남쪽으로 강이 흐르고, 강의 하류인 남쪽과 서쪽으로 갈수록 강폭이 넓어지고 물의 흐름이 느려져 넓은 평야가 나타난다.”

    교과서에 아래와 같은 대목을 추가할 날이 올까.

    “전북특별자치도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를 막은 총 길이 33.9㎞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과거 바다였던 곳이 서울 3분의 2 면적의 토지로 변모해 농업과 식품산업, 그리고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청년세대의 풍요로운 미래를 일굴 약속의 땅이 드넓게 조성돼 있다.”

    ‘늘 바다’가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 개발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왼쪽). 새만금개발청 개청 10주년 기념식수패. [구자홍 기자]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 개발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왼쪽). 새만금개발청 개청 10주년 기념식수패. [구자홍 기자]

    ‘새만금’은 바다를 메워 육지로 만든 ‘새 땅’이다.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니라 늘 바다(常海)이던 곳이 간척사업으로 논과 밭, 산업단지 같은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한 ‘상해금토(常海金土)’를 상징하는 지역이다.



    ‘새만금’은 ‘새롭다’의 우리말 ‘새’와 만경평야, 김제평야의 앞 글자 ‘만’과 ‘금’을 따 만든 신조어다. 중국말로는 ‘新万金’이라고 쓴다.

    방조제를 막아 바다를 간척해 새로 얻은 땅 ‘새만금’은 현재 첨단기업이 속속 들어서는 국가산업단지와 수변 스마트 신도시, 글로벌 식품 허브와 동북아 마이스산업 중심지, 대한민국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용지로 본격 개발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이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이자 첨단산업 핵심 중추로 거듭날 채비를 서두르는 것이다.

    내륙에 사는 사람들이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막힘없이 드넓게 펼쳐진 수평선 덕분이다. 빌딩 숲에 둘러싸여 답답한 일상을 사는 도시인이 수평선을 경계로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있는 드넓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느끼는 통쾌함은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영토에서 국민은 자동차로 한두 시간만 달려가면 전국 어디서든 수평선을 만나볼 수 있다. 수평선과 달리 지평선을 만나보기란 쉽지 않다. 전북 김제와 부안, 전남 나주 등 평야지대에 가야 볼 수 있다.

    새만금에서는 수평선과 지평선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서쪽을 보면 서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내륙으로 눈을 돌리면 드넓은 김제·만경평야가 펼쳐져 있다.

    국가 大개조 프로젝트

    새만금 현황도.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현황도. [새만금개발청]

    새만금은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개발 사업으로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91년 11월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 국토 대개조 프로젝트다. ‘늘 바다’였던 곳을 ‘금싸라기 땅’으로 바꿔내기 위한 방조제 조성 사업은 착공 19년 만인 2010년 4월 준공됐다. 33.9㎞로 세계 최장인 새만금 방조제는 준공되던 해 8월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011년 3월 새만금종합개발계획 수립 이후 총괄 집행 기구 필요성이 대두됐고, 2012년 12월 새만금사업법 제정 이후 2013년 9월 국토교통부 소속 외청으로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됐다. 2023년 7월부터 제6대 청장으로 새만금개발청을 이끌고 있는 이가 김경안 청장이다. 3선 전라북도의원을 지낸 그는 새만금의 산증인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새만금 TF’가 꾸려졌을 때 강현욱 당시 전북지사가 팀장, 당시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이던 김 청장이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꾸려진 인수위에서도 김 청장은 지역균형발전위 TF 새만금발전기획단장으로 일했다. 윤석열 정부 ‘100대 과제’에 새만금이 포함되고,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새만금이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는 데 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새만금개발청 한 관계자는 “김경안 청장이 MB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새만금TF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당초 30%에 불과하던 산업·관광용지 비율을 70%로 변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새만금 방조제가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 등재를 인증하는 기네스월드레코드 인증서 수여식에도 자리를 함께했을 만큼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새만금 전문가”라고 말했다.

    새만금의 산증인

    만경대교. [새만금개발청]

    만경대교. [새만금개발청]

    새만금의 산증인이자 전문가인 김경안 청장이 새만금개발청 키를 쥐고 투자 유치에 나선 이후 거둔 성과는 말 그대로 혁혁하다. 2013년 9월 개청 이후 9년 동안 1조5000억 원 수준에 머물던 투자 유치 규모가 1년 반 만에 크게 늘어 10조5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한 것. 김 청장은 이 같은 투자 유치 공로를 이렇게 설명했다.

    “10조 원 넘는 새만금 투자 유치가 가능했던 것은 투자진흥지구, 이차전지특화단지 등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 덕에 새만금 입주 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최초 3년 동안 100% 감면해 줄 수 있게 됐다. 3년 이후에도 2년 더 50%를 감면해 준다. 이 같은 세제 혜택이 첨단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큰 힘이 됐다. 더욱이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용수와 폐수, 전력공급 시설 등 인프라 지원도 원활할 것으로 기대한다. 10조 원 넘는 막대한 투자 유치 성과는 윤석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새만금은 대한민국 미래인 청년세대를 위한 약속의 땅이다. 더 많은 글로벌 첨단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2023년 6월 정부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2·5·6 공구를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해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선포식을 개최했다. 7월에는 새만금 국가산단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고, 같은 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LS그룹의 1조8000억 원 규모 새만금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새만금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용이한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후 새만금에는 이차전지 글로벌 기업 룽바이그룹이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미래커롱에너지, 백광산업 등 이차전지 소재 분야 투자가 이어지면서 1년 6개월 만에 10조 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졌다.

    김 청장은 “새만금 국가산단에 대한 투자 중 9조 원 정도가 이차전지 분야 투자”라며 “양극재에서부터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밸류 체인 핵심 기업이 입주한 새만금은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새만금 남북도로교차로.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남북도로교차로.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동서도로.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동서도로.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국가산단에 유수의 글로벌 첨단기업이 속도감 있게 투자한 배경에는 도로와 철도, 항만과 항공 등 기업활동에 필수적인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입은 바가 크다. 새만금에는 남북·동서 관통 도로가 잘 구비돼 있고, 고군산군도 신시도 인근에 항만 조성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새만금 전용 공항 건립을 위한 예정 부지도 확보돼 있다. 이 밖에 규제 혁파 노력도 기업 유치에 큰 몫을 했다. 일례로 이차전지 글로벌 대기업 두 곳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 기업의 편의를 고려해 개설된 도로를 폐쇄하고 용지를 병합하는 규제 혁파로 기업이 원하는 대규모 토지를 공급했다.

    김 청장은 “새만금 국가산단은 매립지 특성상 토지 규제와 민원, 토지보상의 어려움이 적다”며 “광활한 면적으로 확장성 높은 대규모 용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글로벌 첨단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만금 농생명지역(위). 동진대교. [구자홍 기자]

    새만금 농생명지역(위). 동진대교. [구자홍 기자]

    새만금개발청은 10조 원의 기업 투자가 실질적인 기업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한 원스톱지원센터를 가동해 기업의 입주 및 운영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의 각종 계획 수립은 물론 승인권이 새만금개발청으로 일원화돼 있다”며 “투자 유치에서부터 기업 입주, 공장 착공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기업활동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는 입주 희망 기업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입주 심사를 간소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인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정책을 적극 발굴해 새만금이 최고 수준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용·폐수 공동 관로와 폐수 및 폐기물 처리시설, 대규모 전력공급시설 건설 등 기업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적시에 조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김경안 청장을 위시해 직원 모두가 10조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 유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만금개발청사 앞에 서자 기념식수패 하나가 눈에 띄었다. 2023년 개청 10주년 기념패가 그것이다. 10주년 기념패는 다른 기념패와 외양부터 크게 달랐다. 다른 기념패가 ‘개청 ◯주년 ◯◯◯ 청장’ 식으로 당시 청장으로 재직한 한 사람의 이름만이 대표로 기록돼 있는데 비해, 개청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기념패에는 개청 10주년 당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일하는 직원 모두의 소속과 이름이 빼곡히 기록돼 있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10조 원 투자 유치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 이룩한 성과라며 김 청장이 기념패에 함께 일한 직원 모두의 이름을 새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기 위해 직원과 혼연일체가 돼 함께 멀리 오래 가는 길을 선택한 셈이다.

    6월 4일 새만금 국가산단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의 제3하이드로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이차전지 원재료를 추출해 배터리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은 준공식에서 “제3하이드로센터 가동으로 이차전지 재활용 소재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 제3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구자홍 기자]

    성일하이텍 제3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구자홍 기자]

    군산국가산단에 위치한 1·2공장에서 전기차 10만 대에 필요한 코발트와 니켈을 생산해 온 성일하이텍은 새만금 국가산단 3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전기차 30만 대에 공급 가능한 소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군산 1·2공장과 새만금 3공장에서 총 4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소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한화진 장관은 준공식 축사에서 “전기차, ESS, 드론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용한 이차전지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해 다시 원료로 사용하는 재생원료 공급 확대는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 안전성을 높이고 우리나라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안 청장도 축사에서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 성일하이텍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과 관련된 세계적 기술혁신을 토대로 탄소 제로와 자원 재순환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3공장 준공으로 이차전지 소재의 해외 의존도 완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 100년 내다본 발전 전략 마련

    새만금국가산업단지 현황.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국가산업단지 현황. [새만금개발청]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황무지에서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계속 써왔다’는 이강명 회장 말씀 속에 성일하이텍의 지난 역사가 함축돼 있다”며 “올해 4월 매일경제가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평가했는데 전라북도가 1등을 했다”며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산시장님, 새만금개발청장님과 함께 도지사도 힘을 보태 함께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0조 원 투자 유치를 달성한 새만금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새만금 대개조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김 청장은 “기업친화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이 요청한 사업은 즉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급증하는 산업용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매립 중인 새만금 산단의 매립 기간을 단축해 용지를 조기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르면 산업용지 비율은 9.9%에 불과한 상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6개월 만에 10조 원 넘는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재 조성된 새만금 국가산단 1·2·5·6공구 대부분은 소진된 상태다. 부족한 산업용지를 조속히 공급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은 기존 산단 잔여 공구를 조기에 매립하는 한편, 제2산단 조성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변화된 새만금 개발 여건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을 핵심 키워드로 한 미래 100년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발전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해 장기적 안목으로 ‘새만금 빅 픽처’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 2년간 30억 원을 투입, 학술과 기술 분야로 나눠 기본계획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4월 1일 학술 분야 전문연구기관을 선정해 연구에 착수한 상태고, 기술 분야도 업체를 선정해 조달청에서 적격심사 등 최종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학술·기술 용역에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산업과 식품·농업, 관광·MICE, 에너지·환경, 매립·토목, 도시계획, 교통·SOC, 부동산·경제, 지역발전 등 9개 분과별 전문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여러 차례 논의를 해오고 있다.

    김경안 청장은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의 핵심 키워드는 기업”이라며 “산업용지 확대 등 기업 투자를 더욱 촉진하는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광역발전전략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3대 허브 구성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첨단전략산업 허브 △글로벌 식품 허브 △관광·MICE 허브 등 3대 허브 구상을 제시했다.

    첨단전략산업 허브 구상은 탄소중립(CF100) 실현을 위해 새만금 산단을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중심 첨단기업을 집적화함으로써 K-배터리의 메카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새만금의 드넓은 농생명 분야 용지를 기반으로 국가식품 클러스터와 새만금 신항만을 연계해 식품 가공과 무역에 특화된 글로벌 식품 허브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의 독창성을 살린 관광개발을 통해 국내외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관광·MICE 허브 조성까지 3대 허브 축을 중심으로 새만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안 청장은 “앞으로 새만금이 첨단산업과 식품, 관광·MICE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동북아 경제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시인 정희성은 서울대 국문과 재학 중 학생대표로 관악 골프장 부지가 서울대 캠퍼스 부지로 확정된 후 개최된 1971년 기공식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만약 정 시인이 2024년 최첨단 국가산업단지와 스마트 신도시, 글로벌 식품 허브와 동북아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새만금의 현재 모습을 봤다면 이렇게 노래하지 않았을까.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새만금을 보게 하라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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