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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인터뷰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측근비리 수사로 청와대와 여전히 대립중”

  • 글: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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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장에 대해 수사만능주의에 빠져 있다는 평도 있는데요.

“전혀 안 그래요.”

그가 정색을 했다.

“따뜻한 휴머니티 없이 어떻게 수사를 합니까. 인간애가 수사의 출발점이죠. 그런 게 없다면 공명심 수사죠. 사회에 대한 애정, 국가에 대한 애정 없이 수사하는 것이 수사만능주의죠. 그런 건 위험해요. 그런데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한국사회에 그만큼 수사할 게 많기 때문이죠. 개선해야 할 구조적 모순이 많다는 겁니다. 수사만능주의라고 비판하는 데에는 수사를 무서워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1997년에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서 설계감리비리 사건을 수사하다 김태정 검찰총장에게 바로 이런 논리로 질책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증거 잡기가 참 힘듭니다. 증거가 있는 수사를 안 한다는 건 법을 다루는 법률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죠. 물론 그분(김태정) 생각도 틀리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인생관의 문제겠죠.”

-안부장 주변에서는 그 사건이 향후 안부장의 인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던데요.

“그 사건만이 원인은 절대 아니죠. 그때 김총장은 격려금도 줬습니다. 수사 잘했다고.”

-혼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격려했다는 얘기인가요.

“예.”

대통령과 가까운 분 수사 편치 않아

안중수부장은 “혼자 불평한 거지, 공식적으로 총장한테 불만을 표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답변에는 아픔이 배어 있었다.

“(검사장 승진에서 두 차례 탈락한 것은)제가 모자라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그때는 사표 낼 생각도 했었지요.

“지나간 얘기는 하지 말죠. (사표) 안 냈으면 그만이지.”

-노대통령과 사시 동기잖아요.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서로 잘 몰랐나요.

“특별히 인연은 없었습니다. 좋은 분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이런 얘기도 오해받을까봐 못하겠다니까.”

사시 17회 최연소 합격자인 안중수부장과 검정고시 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은 나이 차이가 8세나 된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수사를 하면서 많이 괴로웠겠습니다. 그 일로 노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나오고….

“바로 그런 게 검찰의 어려운 입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동기생임을 떠나 대통령과 가까운 분을 수사한다는 건 편치 않은 일이죠. 그런데 이건 개인적 소견이고. 공식 입장은 범죄가 되면 누구든 수사한다는 거죠.”

-갈등과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요.

“얘기하기 곤란합니다. 공무원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이 하는 일로 해야 되지 않습니까. 심정에 대해선 물어볼 필요가 없죠.”

-공무원 이외에 다른 직업은 생각도 안 해봤습니까.

안중수부장은 “이제 생각할 때가 됐지, 이제는” 하며 허허 웃었다.

“이 말을 행여 정치와 관련시키지는 말아요.”

-유명세를 타고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 자신의 뜻에 상관없이….

“그게 싫다는 거지. 조직이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게 아니란 말이죠. 조직적으로 검찰을 이해해야지. 솔직한 얘기로 이 자리는 의무밖에 없는 자리라고. 뭘 누리는 자리가 아니고. 그렇게 부담스러운 자리라고.”

-입이 무거운 편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 빌딩 얘기는 어떻게 하게 됐지요.

“분명히 ‘소문’이라고 했죠. 정치자금 수사 결과가 일부 나오긴 했지만 정치인들이 거액을 챙기는 문제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개인적으로 얘기한 겁니다. 외국에선 실제 그런 소문이 돌아요.”

-그 문제와 관련해 검찰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 같던데요.

“수사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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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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