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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함기선 한서대 총장

스타 성형외과 의사에서 대학 총장으로 변신, 항공·디자인 두 날개로 날다

  • 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함기선 한서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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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떠나는 해외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특정 마을을 계속 방문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갖지요. 1년에 3번, 2주 일정으로 이뤄지는 봉사활동 경비는 전액 학교가 부담합니다. 활동 초기에는 그 지역의 망가진 주택을 수리해주고 공동퇴비장을 지어주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로 힘을 쏟았는데, 이제는 그분들의 소득을 높여주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어요. 양과 산양, 암소 등을 사서 가축은행을 만들어주는 거지요. 캄보디아 한 마을의 가축은행은 양 20여 마리, 암소 3마리로 시작했는데 이제 가축이 200여 마리나 될 만큼 성장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주민들이 골고루 나눠 가지니 마을 전체에 활기가 넘치게 됐지요.”

그는 “특정 마을을 꾸준히 찾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해외봉사 활동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우리 시골에 농활 가는 것처럼 편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세계를 가깝게 느끼고, 국제무대에서 인류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서대 출신 대통령

한서대는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기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매년 학생 400명을 선발해 어학연수를 지원하는 것. 미국 LA캠퍼스에서 연수하는 학생의 경우 항공료 숙박료 교육비 등을 전액 학교가 부담한다. 지난 1월에는 중국안휘건축공업대학 대학원과 1+1 과정을 만드는 데 합의해 중국에도 또 하나의 캠퍼스가 생기는 효과를 얻었다. 이제 안휘건축공업대 대학원 디자인계열 학생은 1년간 이 연구소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한서대 국제예술디자인대학원으로 유학하면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국내 학생 역시 마찬가지다. 한서대 대학원에 입학해 1+1과정을 밟으면 중국 학위를 복수로 받는다.

국내 캠퍼스를 글로벌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뿐 아니라, 영어권 국가 출신 교원을 채용해 학생들이 상시적으로 영어 환경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항공학부에 해외 교관을 다수 채용해 향후에는 모든 교과 과정을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될 경우 동남아 등 해외학생이 더 많이 입학해 캠퍼스 글로벌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서대를 세운 뒤 우연한 기회에 지관 손석우 선생이 쓴 ‘터’라는 책을 보게 됐습니다. 읽다보니 한서대 자리가 ‘자미원(紫微垣)’이라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세계를 지배할 황제가 나오는 터라는 뜻이지요. 그 책을 읽고부터 저는 우리 학교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다는 꿈을 꾸게 됐어요. 현대사회에서 지배는 총과 칼을 갖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탁월한 리더십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큰 지도자가 한서대에서 배출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이 꿈을 심어주기 위해 함 총장은 한서대 교정에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기념공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공원에 세울 동상도 차근차근 제작하고 있다. 개교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제막식을 열고 “여러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처음 학교를 세울 때 제게 조언을 해준 분이 있어요. ‘의사는 한 사람이 한 사람밖에 못 고치지만, 교육자는 한 사람이 천 사람 만 사람도 개조할 수 있다. 포부를 크게 갖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라’고 하셨지요. 학교를 짓고, 비행장을 건설하며 힘들 때마다 그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앞으로도 한서대가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으로 굳건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신동아 200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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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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