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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CEO부터 가정주부·학생까지 사로잡은 ‘드러커 경영학’의 힘

경영 소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열풍

  • 이우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serilwk@seri.org

글로벌 기업 CEO부터 가정주부·학생까지 사로잡은 ‘드러커 경영학’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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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글로벌 기업 CEO부터 가정주부·학생까지 사로잡은 ‘드러커 경영학’의 힘

인간애에 기초한 경영학 이론을 세운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

드러커의 영향을 받은 일본 기업인의 사례는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일본 최대의 제빵회사인 야마자키 제빵의 사장은 1992년 드러커를 만났을 때 “당신의 경영방식을 실천했는데 왜 경영이 이 모양이지요?”라고 물었다. 당시 야마자키 제빵은 대규모 투자를 한 공장에 불이 나고 경영을 둘러싼 내분도 끊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자 드러커는 “내가 대학 학장을 지낸 10년 동안 학생이 2배로 늘었다. 하지만 내가 지금도 자랑하는 것은 10년간 아무하고도 다투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야마자키 제빵의 사장은 드러커의 말이 ‘아무하고도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열심히 원인을 규명했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드러커가 제시한 ‘사업가가 해야 할 5가지 질문’ 가운데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우리의 고객이 원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등을 충실하게 탐구하며 답을 구해 회사를 재건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資生堂)의 후쿠하라 요시하루 명예회장은 차기 경영자 선발 문제로 고민할 때 드러커의 “조직은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보다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을 되새겼다고 한다. 그는 “드러커의 책은 나를 위해서 쓰여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전자업체인 파나소닉의 나카무라 구니오 회장도 “드러커를 생애의 은사로서 존경한다”면서 그의 이론 중 ‘1)자기관리: 자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공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2)목표관리: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공헌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3)자기분석: 자신의 장점을 키운다. 4)시간관리: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한다. 5)정세분석: 환경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의 다섯 가지를 20대부터 실천해왔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시에 있는 ‘드러커 스쿨’에 많은 기부를 한 이토 마사토시 세븐일레븐 명예회장도 평생 드러커의 경영 철학을 실천해 ‘대담한 경영’으로 성공했다고 한다.



지금 일본의 경영자들은 금융위기 이후의 폐색(閉塞)상황을 어떻게 하면 타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드러커의 경영 철학을 재발견하고자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드러커 붐은 경영자들의 불안감이 표출된 것이기도 하다. 일본 상황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우리나라 경영자들도 조직 혁신에 앞서 드러커의 경영 철학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드러커의 경영 이론을 실천적으로 제시한 소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신동아 201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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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serilwk@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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