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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김일성주의 신봉한 하영옥 그룹이 경기동부 핵심

국회 진입한 ‘마지막 주사파’ 실체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김일성주의 신봉한 하영옥 그룹이 경기동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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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통합진보당 당선자 상당수가 범 경기동부
  • ● 전세 빼서 선거지로 이사할 만큼 조직력 강해
  • ● 박헌영 8월 테제 닮은 군자산의 약속
  • ● 이정희 대표는 경기동부보다 오른쪽에 서 있어
2001년 어느 날 한 운동가가 시(詩)를 썼다.



만약 우리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지나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한숨과 치욕 속에서 보내야 할지 모른다.

만약 우리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지나온 세월보다 더 많은 세월을

남과 북이 총칼 맞대고 서 있어야 할지 모른다.

지나간 시절의 휘발과 이탈, 분열과 혼란을 간신히 딛고 선 전국연합 10년

이제 우리, 민족자주의 이념이 있고

존경과 신망의 지도가 있고

군자산의 약속이 있는 우리가

조국통일의 대사변기를 그냥 흘려보내고 만다면

우리 스스로 이 어둔 세상의 대안이 되고

민중들의 희망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역사와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다.

6·15 공동선언을 바닥에 깐

3년 안에 광범위한 민족민주전선, 민족민주 정당 건설,

10년 안에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연방통일조국 건설은

그리하여 농민은 이 땅의 주인이 되고

노동자는 공장의 주인이 되고

청년 학생 우리 모두 이 세상의 주인 되는 세상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아 그것은 내가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버리는 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진실로 목숨까지 포함하여

3년 후인 2004년엔 전교조 소속 교사 신○○씨가 ‘군자산의 약속’이라는 비장미 가득한 시집을 냈다. 군자산의 약속이라는 게 도대체 뭔가? 통합진보당의 특정 정파에게 이 약속은 테제(These·정치적, 사회적 운동의 기본 방침이 되는 강령을 가리키는 독일어)다. 군자산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서 있다.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렸을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2001년 9월 NL(민족해방) 운동가들이 군자산에 집합했다. 이날 결의 내용을 ‘9월 테제’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이 결의한 이 테제의 슬로건은 다음과 같다.

‘광범위한 민족민주전선 정당건설로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하여 연방통일조국 건설하자.’ 9월 테제는 1945년 박헌영이 작성한 8월 테제를 연상케 한다. 현 단계에서 조직이 나아갈 바를 정리한 것. 9월 테제가 군자산의 약속이다. 색안경 쓰고 들여다보면 민족민주전선은 통일전선전술과, 연방통일조국은 고려연방제와 오버랩된다. 9월 테제의 각론을 보면 혐의가 더 짙다.

김일성주의 신봉한 하영옥 그룹이 경기동부 핵심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3월 23일 4·11총선 서울 관악을 후보 사퇴의 뜻을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통일전선운동의 꽃은 중간층과의 사업이다.

▲변혁의 성패는 중간층을 누가 전취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당을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9월 테제는 또한 반미 자주화 투쟁을 ‘이남 변혁 운동의 전략적 중심’으로 설정하고 있다.

▲반미 투쟁은 이남 민중만의 과제가 아니라 전 민족적 과제이며 반미 자주화를 실현하는 힘 역시 전체 민족 자주 역량으로부터 나온다.

▲민주노조운동을 이 반미 자주화를 주선으로 하는 운동으로 발전시키자.

▲반미 자주화 투쟁을 승리로 이끈 이후 민족 민주 진영이 광범위한 민중의 지지를 받는 정치적 다수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9월 테제가 나온 후 10년 6개월의 세월이 흘렀다. 흐른 시간만큼 세상도 바뀌었다. 군자산에 모여 연방통일조국 건설을 결의한 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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