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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의 현장 ⑨ 충청북도 단양군

수려한 경치, 맑은 물, 다양한 축제의 고장

  • 양영훈 여행작가 travelmake@hanmir.com, www. travelwriters.co.kr

수려한 경치, 맑은 물, 다양한 축제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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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단양군의 산수는 산과 물, 그리고 돌의 어울림이 아주 절묘하다. 백두대간의 첩첩한 산자락과 남한강의 맑은 물길이 가시버시처럼 서로 부둥켜안은 덕택이다. 산자락에 가로막힌 물길이 주춤거리거나 물길에 깎인 산자락이 은밀한 속내를 드러낸 곳에는 어김없이 기기묘묘한 바위가 나보란 듯 서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여덟 곳은 예로부터 ‘단양팔경(丹陽八景)’으로 꼽힐 만큼 풍광이 빼어나다. 우리나라에는 곳곳마다 팔경이 있지만, 단양팔경과 동해안의 관동팔경만큼 이름난 승경(勝景)은 찾아보기 어렵다.

청화산인 이중환(靑華山人 李重煥·1690∼1752)의 ‘택리지’에도 “단양은 모두 첩첩한 산중에 있다. 10리 되는 들녘조차 없으나 강과 시내, 바위와 골짜기마다 절승”이라는 내용이 있다. 그러면서도 “단양은 험하고 궁벽해서 살 만한 데가 못 된다”는 촌평을 덧붙였다. 농경사회의 관점에서 단양 땅에 대한 이중환의 시각은 정확한 편이다.

지금도 단양군의 경지 면적은 전체 면적의 10%인 78㎢에 불과하다. 그나마 벼농사를 지을 만한 논은 강이나 하천 유역에만 소규모로 산재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가파른 산비탈과 골짜기에 들어선 밭이 차지한다. 오늘날 단양군의 특산물로 마늘, 고추, 사과, 수박, 대추, 약초, 느타리버섯, 영지버섯, 감자, 산나물 등의 밭작물이나 자생식물이 주종을 이루는 것도 이같은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굴뚝 없는 공장’의 모범답안

이처럼 단양군은 농경지가 턱없이 부족하고 농업 생산성도 별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오늘날에는 여러모로 살기 좋은 고장이다. 최근 가장 크게 개선된 분야는 교통로다. 특히 지난해 말 중앙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면서 교통사정이 좋아졌다. 단양 읍내에서 서울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안팎으로 줄었고, 대구까지는 1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다. 서울을 기점으로 하면 동해안 제일의 관광도시인 강릉이나 서해안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보다 가깝다. 단양군민들의 숙원이던 ‘중부내륙지방의 관광거점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단양군이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 때문이다. 천혜의 수려한 산천은 정서적 안정감과 여유를 갖게 하고,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는 사람들의 신체를 건강하게 만든다. 그러니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도 부쩍 늘게 마련이다. 그리되면 당연히 지역경제도 활기를 띨 것이다. 사실 이렇듯 모범답안 같은 생활여건은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꿈꾸는 미래다.

단양군의 가장 큰 재산은 뭐니뭐니해도 풍부한 관광자원이다. 단양에는 전국 매장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석회석과 전국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는 굴지의 시멘트공장도 세 군데나 있다. 하지만 이들 공장의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굴뚝 없는 공장’이라 일컫는 관광산업에 미치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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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훈 여행작가 travelmake@hanmir.com, www. travelwri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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