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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벗은 글래머 스타 김혜수와의 폭염속 데이트

“ 왜 30대에 벗었냐구요? 70대 배우라도 노출신 필요하면 벗는 거죠”

  • 글: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마침내 벗은 글래머 스타 김혜수와의 폭염속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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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세울 작품 없지만 난 진지하게 연기하는 배우
  • ●고교시절 ‘애마부인’ 출연제의 받아
  • ●어릴 땐 몸 약해 이름까지 바꿔
  • ●다이어트 안 해봤다면 사람 아니다
  • ●20대 전·후반 연기생활에 회의감
  • ●국제영화제 賞 욕심? 없다
  • ●대학시절, 과 선배와 2년8개월 열애
  • ●사귀는 사람? 있어도 있다 그러겠나
마침내 벗은 글래머 스타 김혜수와의 폭염속 데이트
“난아주 할말이 많은 여자예요.”그러길 간절히 바랐다. 영화 ‘얼굴 없는 미녀’에서 읊은 ‘지수’의 이 대사처럼.

김혜수(34·金?秀). 그녀가 주연한 신작 ‘얼굴 없는 미녀’는 2002년 ‘로드 무비’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김인식 감독의 미스터리 멜로 영화다. 아내의 자살을 겪은 정신과 전문의 ‘석원’(김태우 분)이 우연히 예전 자신의 환자였던 매력적인 유부녀 ‘지수’(김혜수 분)와 재회한다.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는 지수의 상처를 어루만지던 석원이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들면서 두 사람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 작품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데뷔 19년째로 접어든 김혜수의 파격적인 베드신이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드러내지 않은 글래머 스타의 속살은 분명 호기심의 대상이다. 영화 마케팅도 그런 면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5000만이 다 알면서도 정작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문 ‘여인 김혜수’의 내면세계는 그 이상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8월10일, ‘연기자 김혜수’는 약속한 오후 2시에서 10분쯤 지나 카페 ‘미엘(Miel)’에 나타났다. ‘얼굴 없는 미녀’의 제작사인 (주)아이필름이 입주한 서울 논현동 옐로스튜디오 2층에 자리잡은 이 카페엔 연예인 손님이 많다.

검은빛의 로맨틱한 슬리브리스 톱에 장식이 거의 없는 로라이즈 부츠컷 팬츠, 검정 샌들 차림. 포니 헤어스타일로 묶은 머리. 연예인이라기보다 강남의 여느 멋쟁이 아가씨쯤으로 보인다. ‘파격 노출패션’은 어디 갔을까. 얼굴도 체격도 화면에서보다는 작다. 옅은 화장. 미소 띤 얼굴. 액세서리 하나 걸치지 않은 가늘고 긴 손가락. 단정히 깎은 손톱. 촉촉하고 맑은 두 눈.

‘아, 이 작품은 연기자가 참 힘들겠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 쏟아질 것 같은 두 눈망울이 기자를 빤히 쳐다본다.

‘벗겨보리라, 당신은 영화를 위해 옷을 벗었지만, 나는 독자를 위해 당신의 마음을 벗기리라.’

‘지수’의 육체를 갖고난 후 마음까지 가지려 했던 ‘얼굴 없는 미녀’의 ‘석원’처럼, 인터뷰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고 있던 기자의 머릿속이 갑자기 띵해진다. 36.2℃로 1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수은주 탓인가, 그녀 탓인가. 의지와는 무관하게 힐난조의 첫 질문이 불쑥 튀어나갔다. 이런!

-평소엔 그렇게 옷차림에 신경을 안 쓰나요?

“인터뷰할 땐 신경을 더 쓰는 편인데…청바지는 자주 입고요.”

-TV나 스크린에서와 달리 자연스러워 보여서요.

“보통 땐 편하게 입어요. 그냥 티셔츠 같은 거. 예쁜 옷 좋아해요.”

막 개봉한 그녀의 작품 얘기부터 시작하는 게 자연스러울 듯하다.

- ‘얼굴 없는 미녀’ VIP시사회에서 문소리(30)씨와 전도연(31)씨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혜수씨의 연기를 극찬했는데…. 연기자들의 칭찬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당연한 건가?

“관객에게 칭찬받는 건 굉장히 기쁘죠. 그런데 (연예) 관계자들 사이엔 칭찬에 인색해요. 워낙 서로를 잘 아는 사이여서 칭찬보다는 오히려 진심어린 충고를 많이 하죠. 잘봤다고, 동료 연기자들이 칭찬해주면 좋죠, 당연히.”

-그런 칭찬을 기대하지 않았나요?

“예, 별로. 그리고 그 소식은 직접 들은 게 아니고 매체를 통해 접했어요.”

-박찬욱·김지운 등 실력파 감독들도 ‘김혜수의 재발견’이라며 “다음 영화에서 김혜수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던데….

“하하, 출연 제의 들어온 거 없는데…. 두 분 모두 지금 (새 작품) 준비하고 계세요. 김 감독님은 이미 그저께 고사를 지냈고, 박 감독님은 차기작을 준비중인데 올 가을에 시작할 거예요. ‘얼굴 없는 미녀’ 시사회를 미리할 걸 그랬나?”

겸손한 반응과 달리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확실히 진일보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기자는 인터뷰 전날 서울극장에서 ‘얼굴 없는 미녀’를 조조할인으로 관람했다. 영화의 느낌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강렬했다. 시각적 이미지도 뛰어났다. 내면의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김혜수의 광기어린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그녀의 ‘몸’보다 ‘그녀 전체’가 보였다. 연기 변신엔 확실히 성공한 듯싶었다. 하지만 대중적이기보다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어서 흥행은 미지수일 것 같다.

김혜수는 자신의 이번 작품을 세 번 봤다. 7월28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기자시사회, 8월2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VIP시사회에 이어 8월9일 저녁 서울극장에서 관객들 틈에 섞여 또다시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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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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