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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선 한지 고무신으로 어머니를 그리는 예술가

  • 글 / 이혜민 기자 behappy@donga.com 사진 / 홍중식 기자

김재선 한지 고무신으로 어머니를 그리는 예술가

김재선 한지 고무신으로 어머니를 그리는 예술가
“살아가는 사람 중에서 모범이 되고, 또 그 행적을 따를 수 있는 분이 바로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별히 명예를 원하지 않고 그저 사랑과 희생으로 인류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분, 그분이 바로 어머니지요. 어머니처럼 사는 것, 그것이 제 목표입니다. 어머니의 삶이 이데아인 셈이지요.”

김재선(49) 작가는 지난 10년간 손가락 한마디 길이도 되지 않는 한지 고무신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에게 고무신은 ‘어머니’와 동의어다.

“어머니가 항상 흰 고무신을 신고 다녔기 때문인지 어머니 하면 고무신이 떠올라요. 댓돌에 고이 놓인 고무신처럼 그렇게 묵묵하게 사셨지요. 계속해서 고무신을 만들어가는 건 어머니의 자취를 표현하고 싶어서예요. 그러고 보니 인류의 지향점을 그린 것도 같네요.”

그는 한지죽(닥)으로 고무신을 만든다. 닥나무 껍질이 여러 공정을 거쳐 한지가 되는데, 한지가 되기 직전의 상태인 닥을 이용한다. 물에 불린 닥에 풀을 넣곤, 체에 밭아 찰흙으로 만든 고무신 틀 안에 붓는다. 10호 정도 크기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길이 3㎝ 정도 되는 고무신 2500켤레가 필요하다.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7월7일까지 열린 그의 개인전 ‘꿈꾸는 방랑자’는 고요한 삶의 의미를 읽는 장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신동아 2009년 8월 호

글 / 이혜민 기자 behappy@donga.com 사진 / 홍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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