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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운동의 큰 별이 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

  • 글·송기자 ehee@donga.com 사진·동아DB

중국 인권운동의 큰 별이 지다

중국 인권운동의 큰 별이 지다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7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작가이자 변호사, 교수이기도 했던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민주화 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허우더젠(侯德建), 가오신(高新), 저우둬(周舵) 등과 함께 ‘톈안먼 4군자’로 불리며 중국 인권 문제와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2008년에는 공산당 일당체제의 종식을 요구한 ‘08헌장’의 서명운동을 하다 체포돼 2009년 징역 11년형에 2년 정치권리 박탈형을 선고받고 또다시 수감됐다. 하지만 2010년 수감 중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사실상 중국 반체제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을 원치 않던 중국 정부는 수상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친인척 등 그 누구의 시상식 참여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시상식은 빈 의자 위에 노벨상 상장과 메달을 놓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타국에 귀화하거나 망명하지 않고 노벨상을 수상한 첫 번째 중국인이다.

류샤오보는 올해 5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8년 만에 가석방돼 병원에서 한 달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죽기 전 “서방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해외 치료를 위해 가족들과 출국을 희망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 또한 거부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대표는 성명을 통해 “류샤오보는 전 세계와 중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신념을 지킨 대표자였다. 그의 신념은 감옥에 가둘 수도 결코 죽이지도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입력 2017-07-20 21:39:42

글·송기자 ehee@donga.com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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