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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성 기자의 스포츠 別曲

‘꽃보다 아름다운’ 3색 어깨동무

튀는 이천수·순둥이 송종국·무뚝뚝 홍명보

  • 글: 김화성 mars@donga.com

‘꽃보다 아름다운’ 3색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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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송종국, 이천수.
  • 나이도 차이 나고 성격도 제각각인 이들이 똘똘 뭉쳐 월드컵 4강을 이뤄냈다. 이들은 생각은 다를지 모르나 ‘축구공’을 쫓는 것에서는 다 똑같았다.
  • 구르는 둥근공 앞에 무슨 ‘세대 갈등’이 있을까.
‘꽃보다 아름다운’  3색 어깨동무
이천수. 22세. 2002년 프로축구 신인왕. 그는 톡톡 튄다. 묻기가 무섭게 대답도 시원시원하게 잘도 한다. 지난해 연말 이천수는 눈코 뜰 새없이 바빴다.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빼놓곤 제일 바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시상식에 나가랴, 방송에 출연하랴, 뮤직비디오 찍으랴, 공개 데이트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지난해 12월20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커피숍에서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그는 점심을 못먹었다면서 접시에 음식을 담아와 아귀아귀 먹기부터 했다. 그러다 알아본 팬들이 달려들면 예외없이 꼬박꼬박 사인을 해줬다. 한쪽엔 모 방송사 인터뷰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결국 이천수는 12월23일 심한 감기 몸살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도대체 운동은 언제 할까? 그러나 그는 그런 것은 전혀 걱정하지 말란다. “누가 때려죽인대도 하루 2∼3시간은 반드시 하고 있다”는 것.

“여자 무지무지 좋아해요”

‘꽃보다 아름다운’  3색 어깨동무

[톡톡 튀는] 이천수

이천수는 어렵게 살았다. 밥을 굶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남이 신던 축구화나 스타킹을 주워다 꿰매 신기도 했다. 보약 해먹는 동료들을 보면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운동장에 나가 냅다 공을 내질렀다. 일단 운동장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천수가 늘 최고였으니까. 그래서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일단 100억원이 목표. 그 돈을 벌면 아예 축구구단 하나 사서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멋진 팀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프로구단에 들어와서 번 돈으로 부모님께 인천 만수동 38평짜리 아파트를 사드렸고 아버지께는 승용차(에쿠우스)도 한 대 사드렸다.

이천수는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형이 많다. 그가 쓴 책 ‘월드컵 뒷이야기’에 보면 탤런트 유시원 원빈 심태윤 최수종, 개그맨 윤정수 염경환 남희석 주영훈 컨츄리 꼬꼬 등이 바로 그들이다. 박경림과는 월드컵 이탈리아전이 끝나고 숙소를 빠져나와 서울 청담동에서 저녁을 함께 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 그 일로 이천수는 홍명보 주장에게 “선배들도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팀을 위해 참는데 넌 뭐하는 놈이냐.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혼쭐이 나기도 했다.

이천수는 “여자를 무지무지하게 좋아한다”고 거리낌없이 말한다. 연상의 애인도 있었는데 석 달 전에 헤어졌다. 이유는 공 차느라 만날 시간이 없어서. 좋아하는 여자 유형은 ‘중학교 때부터 수많은 여자애들을 만나본 결과 역시 착한 여자가 최고’라고. 거기에다 키가 크고 축구를 이해할 수 있는 여자면 더 바랄 게 없다.

이천수는 지난해 12월 뮤직비디오에서 상대 여배우와 키스신을 찍었다. 그것은 이천수가 처음부터 키스신이 없으면 안 찍는다고 해서 들어간 장면. 상대는 여성 보컬그룹 투야의 김지혜(22)였는데 여섯 번인가 만에 “OK”사인이 났다. 이천수는 이것이 굉장히 아쉬웠다. 한 스무 번쯤 한 다음에 OK 사인이 날 줄 알았다는 것.

이천수는 인터뷰 다음날인 12월21일 저녁 평소부터 ‘이상형’이라고 말해오던 신인탤런트 한가인과 서울 청담동에서 ‘공개 데이트’를 했다. 양복까지 새로 맞춰입고 나온 그는 전날밤 뒤척이느라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가인이는 키 크고 섹시한 데다 말도 예쁘게 하고 청순한 얼굴을 가졌다”며 꿈꾸듯 말했다.

이천수는 ‘미스 월드컵’ 미나와도 친하다. 12월29일 서울 메사팝콘홀에서 열린 미나의 쇼케이스에서 미나는 이천수를 무대에 오르게 한 뒤 “천수씨가 내 CF모델료 7000만원을 유소년축구기금에 기탁하면 어떻겠느냐고 해 그렇게 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스스럼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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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화성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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