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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날아오는 마음의 비타민”

5만 네티즌을 감동시킨 ‘고도원의 아침편지’

  • 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매일 아침 날아오는 마음의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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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히 내가 가진 지적재산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아침편지를 통해 평생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 비서관으로 있는 이상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모셔야죠.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날 배낭 하나와 노트북컴퓨터를 챙겨들고 세계여행을 떠날 생각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느낀 것을 아침편지에 담을 작정입니다. 세계여행에서 돌아오면 아침편지 사업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씨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비례해 만만치 않은 비용도 지불했다. 고씨는 “상식 수준의 돈이 들었다”고 말했지만 초기 사이트 개설과 유지에 수백만원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서버의 용량이 작은데다 주소가 잘못된 메일이 시스템을 엉키게 하는 등의 장애로 메일 전달속도가 떨어져 독자들의 불만이 높아져 1∼2시간 안에 200만 명에게 메일을 보내는 ‘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여기에도 1000여 만원 이상이 들었다고 한다. 최근 ‘아침편지’시스템의 사업모델 특허도 냈는데 여기에도 수백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앞으로 세계특허도 낼 계획인데 그럴 경우 추가 비용은 10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고씨는 “솔직히 처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만 기꺼이 낼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럴 여력도 있다. 나의 메일로 삶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는 독자들의 소식을 듣는 순간 비용에 대한 생각은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씨의 아침편지로 삶의 변화를 겪은 독자들의 사연들.

전남대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아침편지를 받기 전 학교도 학과도 마음에 들지 않아 휴학계를 내고 빈둥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 오락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이마저 지겨워 ‘고도리’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뜨더라는 것. 그래서 호기심에 들어가 봤고 아침편지도 신청을 했다. 매일아침 날아오는 아침편지를 읽으면서 어느덧 현실을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복학해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편지 독자인 한 일간지 기자는 “아침편지를 받는 것이 너무 괴롭다”는 내용의 메일을 고씨에게 보내왔다. 이 기자는 아침편지로 대화하며 사랑을 나누던 여인이 있었는데 얼마 전 헤어졌다는 것. 애인과는 헤어졌는데 함께 읽던 아침편지는 꼬박꼬박 날아와, 아침편지를 볼 때마다 너무 괴롭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놓았다.



“처음부터 독자들의 반응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침편지가 쌓여가면서 서서히 자기 얘기를 하는 독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편지의 주제들이 대체로 사랑, 용기, 희망, 절제 등인데 어느덧 독자들이 이런 주제가 실린 글을 읽으며 ‘내 얘기를 하는구나’하며 공감하기 시작한 거죠. 저는 아침편지에 좋은 글을 소개하고 제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는데 ‘해석이 더 기다려진다’는 독자들의 반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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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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