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후보로서 1997년 15대 대선과 이번 대선의 상황을 비교한다면.
“민노당으로선 당시와 비교가 안되는 좋은 여건이다. 15대 대선 때는 ‘국민승리21’을 주축으로 모든 진보세력의 결집이 이뤄졌지만, 급조된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의 민노당은 창당한 지 2년이 넘었고 전국에 90여 개의 지구당을 일궈낸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민노당은 6·13지선 이후 전국 정당의 반열에 올라 있다.”
-권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대선후보로서 당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순 없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2004년 총선에 대비해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서민층을 민노당의 중심부대로 양성하는 데 더 역점을 둔다고 말하고 싶다. 이는 이번 대선의 일차적 목표다. 때문에 중도사퇴는 결코 없을 것이다. 끝까지 간다.”
-지난 8월21일부터 9월6일까지 민노당 대통령후보 선출 광역지부별 대회를 겸한 전국 민생투어를 마친 것으로 안다. 반응은 어땠나.
“전국의 파업현장, 농민투쟁 현장, 서민들의 생활현장 등을 주로 다녔다. DJ정권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이 극대화됐다는 점을 여실히 느꼈다. 불변의 고정 지지층이 있는 영남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대안세력으로서 민노당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