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정몽준 노무현, 3개월 앞둔 대선은 세 사람의 각축으로 판이 좁혀지고 있다. 꾸준한 지지를 얻어온 이회창 노무현 후보와 달리, 월드컵 바람을 타고 온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상승이 눈길을 끈다.
- 대선을 3개월 앞둔 지금, 기(氣)와 명리학의 고수들은 누구를 차기 대권의 주인공으로 예상하고 있을까.
‘신동아’는 2002년 1월호에 ‘주역(周易)대가 기(氣)고수가 보는 2002년 한국, 대통령선거’라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2002년 새해를 맞아 올 한해 한국과 대통령선거 등 중요한 현안을 역술인과 기(氣)예언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려는 것이 기획 의도였다.
기사에 등장한 예언가 김영학(명암기공연구소)씨는 여러 차례 언론에 얼굴을 알린 적 있는 기 전문가. 김씨는 기공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기공사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기 예언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는데 그의 예언은 대단히 구체적일 뿐만 아니라 적중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1997년 7월,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통해 이회창(李會昌)씨를 15대 대통령후보로 선출했다. 경선 직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는 급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의 당선을 예언해 화제가 됐다. “김종필(金鍾泌)씨가 지난 대선에서 김영삼(金泳三) 후보 쪽으로 자신의 기를 돌렸듯이 이번에는 그 기를 김대중 후보 쪽으로 맡기고 있는 형세”여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이다.
1998년 7월호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앞으로 5년 내에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천연가스층이 발견될 것인데, 엄청난 매장량으로 인해 에너지 부족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강국이 된다”고 예언했다.
‘기분 좋은’ 그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듬해인 1999년 동해 대륙붕에서 천연가스전이 발견됐고, 경제성이 풍부한 것으로 판명돼 지금은 본격개발에 나선 상태다.
그는 기를 통한 질병치유 능력과 예언 능력이 별로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환자에게서 뿜어 나오는 기의 파장으로 몸속의 어떤 부분이 좋고 나쁜지, 언제 어떻게 나을 사람인지, 아니면 아예 고칠 수 없는 상황인지를 감지하게 되는데 이는 질환이 환자의 ‘운’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에도 그 국가 운의 강약에 따라 여러 가지 파동이 흘러나오는데, 그것을 감지하는 것이 이른바 예언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신만의 예언 메커니즘을 가동해 김씨는 신년호에서 올 연말 대통령선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언을 내놓았다.
“늙은 용 세 마리가 하늘을 향해 불을 뿜으며 승천하려는 형국이다. 성(姓)에 목(木)자가 들어가는 사람이 매우 유리하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그가 대권을 잡을 수 있다. 그런데 대선구도에 닭 유(酉)자가 들어간 성씨가 개입하면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그 사람은 대선에 뛰어들지 말지 결심을 못하고 있다. 2002년 3월과 4월 사이에 신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여당은 젊은 후보를 내세울수록 유리할 것이다. 여하간 2002년 대선은 능력 있는 젊은 층들의 기회인데,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면 승산이 있다.”
현재 예상되는 대선후보로는 이회창(李會昌)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씨와 민노당의 권영길(權永吉)씨 등인데, 한자 성으로만 보면 승승장구하는 이회창 후보에 정몽준 의원이 도전장을 던짐으로써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김씨가 정의원으로 추측되는 인물의 부상을 예언했을 때만해도 정의원의 지지도는 미미했다. 하지만 김씨의 예언은 적중해 월드컵이 끝난 뒤 정의원의 지지도는 서서히 올라가더니 마침내 최근 들어 이회창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신년호에서 김영학씨와 비슷한 예언을 한 사람이 또 있다. ‘한바다(본명 박광수)’라는 법명(法名)을 가진 명상수련단체의 지도자이다. 그는 서울대 불문학과 출신으로 ‘해피타오 인터내셔널’이라는 명상센터를 이끌며 몇 년 전부터 계룡산에 은거하고 있는 명상학계에서도 신비의 인물이다.
그는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예언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만난 역술인은 남덕(남덕역학원구원)씨였다. 남씨는 ‘운명은 외상을 사절한다’ ‘운동을 하면 운이 좋아진다’ 등의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베스트셀러 역학서의 저자.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각종 매체에 사주와 역학에 관한 기고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남씨는 “대통령은 운(運)만으로는 안된다. 운이 나쁜 사람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사고가 나고 국가적으로 나쁜일이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덕 : "여야 후보 모두 중도탈락할 가능성 있다. 이한동의 사주가 가장 좋아보인다"
남씨는 “현재 구도로 볼 때 정국은 한마디로 ‘시계 제로’”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로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역시 올해가 임오년임을 들어 120년 전 역사적 사건인 임오군란 얘기를 꺼냈다.
“임오군란이란 기존시스템이 붕괴되는 사변이었습니다. 임오년인 올해에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여야 정당 모두 현재의 후보가 도중 탈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아들 병역문제로, 노무현 후보는 민주당 내분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누구란 말인가. 여야의 기성 후보들이 도중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면 대안은 누구란 말인가. 이에 대한 대답에 앞서 남씨는 자신이 판단하는 대통령의 조건에 대해 얘기했다.
“대통령의 자질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건강이 좋아야 합니다. 지금처럼 외국과의 치열한 경쟁시대에 건강은 필수입니다. 둘째 마음이 너그러워야 합니다.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셋째 운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불특정 다수로부터 협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대선후보들의 사주를 분석한 결과 남씨는 “이한동 의원의 사주가 가장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이의원 다음이 정몽준 의원이었고 그 다음이 박근혜 의원, 노무현 후보 순이라는 것.
“1997년 만해도 이한동 의원의 사주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총리를 그만두면서 ‘큰 꿈을 꾸겠다’고 얘기했다길래 다시 보니까 대단히 좋았습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운이 더 남아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건강도 좋게 나왔고 운세도 좋습니다.”
하지만 남씨는 “운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운 나쁜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지만 그를 선택한 국민들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운이 나빴던 김대중 대통령을 뽑은 뒤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과 스트레스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남씨는 “대권운이 있는 후보와 실제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다른 상황이어서 만약 정치권에 이합집산이 이뤄지면 앞으로의 정치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운이 좋은 이한동과 정몽준의 힘을 모으면 대통령 당선이 쉬울 수 있다. 이한동 의원이 노무현 후보를 도와도 노후보로서는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이한동 의원이 이회창 후보를 도울 경우에는 그쪽이 유리해질 수 있다. 남씨는 “여야의 후보가 탈락하고 이한동, 정몽준씨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경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계 제로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예언자들이 다양한 예언을 내놓았다. 앞날에 대한 예측이 예언자마다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불안정하고 혼란스럽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곰곰 짚어보면 국민들의 일상사가 어지러운 것은 아니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정쟁에 머리가 복잡하고 지쳐있을 뿐이다.
과연 혼란한 정치를 간추리고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리더는 누구일까. 하늘의 운과 국민 대중의 지지를 한 몸에 얻는 새로운 리더십의 주인공은 언제나 우리 앞에 나타날까. 역술인들 얘기를 들을수록 아쉬움이 더해가는 요즘이다.
풍수 바뀐 이회창과 정몽준의 선영
‘신동아’ 2월호에서는 대권주자들과 풍수(風水)에 관한 기사를 다뤘다. 올해 초 대권도전을 꿈꾸는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앞다퉈 명당을 찾아 조상묘를 옮기는 현상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정치인들만큼 풍수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없다. 대선주자들 가운데 명당터를 찾아 조상묘를 옮기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신동아’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김중권 고문, 이인제 의원과 노무현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김덕룡(金德龍) 의원,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의 조상묘를 찾아 각각의 풍수를 검토했다. 탁월한 길지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나름대로 조상의 음덕(蔭德)을 바라 선영을 옮기기도 하고 선영 주변을 정성껏 정리하는 등 조상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당시 정치인들의 조상묘를 직접 방문해 풍수에 대한 자문을 해줬던 김두규 교수(우석대 교양학부)는 최근 출간한 ‘권력과 풍수’(안영배 공저)라는 책에서 지난 8개월 사이 달라진 대권주자들 조상묘의 풍수를 자세하게 기술했다.
조상묘와 그 주변 여건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사람은 이회창 후보. 이후보의 가족묘는 충남 예산읍 예산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가족묘의 위치만 보면 이후보는 풍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인물로 보인다. 평범한 터에 조상들의 묘가 모셔져 있다는 것. 그런데 지난해 8월 조상묘에서 3~4m 떨어진 곳에 사는 김아무개씨가 선영의 오른쪽 자락을 가로질러 예산군청으로 넘어가는 좁은 농로인 아마리고개 길의 일부를 폐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예산읍에서 이 길을 포장하려하자 길 일부분에 자기 땅이 있던 김씨가 포장에 반대하며 수로에 놓은 노관(路管)을 깨뜨려 차량 통행을 불가능하게 했다는 것.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5월에 들어 김씨는 이 길을 철책으로 막아 완전히 봉쇄해 사람의 통행마저 막아버렸다고 한다.
문제의 고갯길은 이후보 선영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언덕으로 이어지는 입구다. 김교수는 “이 고갯길은 좌청룡으로 지기가 흐를 때 잠깐 세게 눌러줌으로써 오히려 기를 강하게 흐르게 하는 곳으로 풍수 용어로는 ‘과협(過峽)’의 처라 하는데 과협은 대개 고갯길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우마(牛馬)의 통행으로 인해 지맥의 손상이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후보 선영의 입장에서 보면 아마리고개의 지맥 훼손으로 좌청룡의 지기가 손상되면 본인의 관운이나, 특히 아들들에게 좋을 것이 없다는 게 풍수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라며 “땅주인 김씨 등은 부인하지만 길을 폐쇄한 데는 풍수학적인 고려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몽준 의원의 조상, 즉 작고한 정주영 회장의 묏자리를 두고도 풍수학계에서는 말이 많다. 고 정주영씨의 묘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의 검단산 아래에 있다고 한다. 김교수는 “정주영 가문이라면 대한민국 최고의 풍수사들을 동원하여 좋은 묏자리를 잡고도 남았을 텐데 그런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의아해했다. 이 묘터를 잡아준 풍수도 이 터가 명당 혈이 아니라 맥이 뭉치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곳이라고 분명히 정주영가에 알려줬다고 한다. 그러나 정씨 형제들은 그 땅이 정주영가의 가족묘지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이곳에 모셨다고 한다.
정주영씨 묘는 풍수가들 사이에 접근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묘터로 알려져 있다. 살아생전에는 접근이 어려워도 묘터는 일반에 개방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관례인데, 정씨 집안에서는 정회장의 묘자리에 일반인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다.
이 때문에 항간에는 정주영씨의 묘가 하남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김교수는 “정주영 가문이 선영으로 쓰고 싶은 곳은 경기도 하남이 아니라 정주영 회장의 고향인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곳은 금강산의 한자락인데, 만약 정회장의 묘터를 그곳으로 이장한다면 정몽준 의원 등 아들들은 금강산을 선영 뒷산으로 삼는 최초의 인물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천수상(天受象)을 해보면 하늘에서 한국의 국운을 돌리는 데 공을 세운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므로 그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 그는 낡은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된, 즉 변형된 사람이다. 지금 그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고민하지만, 조만간 그것을 극복해낼 것이다.”
분명하게 누구라고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한바다의 명상에 떠오른 인물이 기존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의 국운을 돌리는 데 공을 세운 사람”, “자신의 한계를 알고 고민하지만 조만간 극복할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그 주인공 역시 정의원을 가리키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정의원이 연초 예언대로 실제 대통령에 당선되는 운을 누릴 수 있을까. 최근 올라가는 지지도가 과연 연말 대선에서 그가 얻을 표로 고스란히 이어질까. 두 사람 외에 다른 예언가들은 대선정국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신동아’는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정풍(鄭風)을 예언했던 예언가들을 비롯, 유명 역술인들을 차례로 만나보았다. 연초 정몽준 의원의 강세를 예상했던 예언자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예언을 고집하고 있는지, 아울러 유명 역술인들은 올 연말 대선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가 질문의 주된 요지였다.
“달라진 것은 없다”
먼저 만난 김영학씨. 그는 “연초의 전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나라는 풍수와 천문학적으로 인(寅)방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나라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청춘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젊은 사람에게 기운이 쏠리는 형세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올해의 세(歲)운은 수(水)에 해당합니다. 나무가 물을 만나면 잘 자라듯,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사람일수록 유리하다는 거죠. 자연,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후보가 유리합니다.”
김영학 : "이번에도 JP가 미는 사람이 당선될 것이다"
단도직입적인 결론에 기자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사실 정몽준 의원은 오래 전부터 대선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 입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의 일. 이 때문에 얼마 전까지 그는 ‘잠재적 후보’였다. 따라서 그의 약점은 드러나지 않았고 다른 대선주자들처럼 공개적인 검증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
정의원의 약점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가진 것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재벌이 권력까지 잡으려한다는 정의원을 향한 정치권의 공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그의 불투명한 출생과정도 악재로 작용할 듯하다. 또 지금까지 정치지도자로서 역량을 보인 적이 없다는 것, 즉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검증받은 적이 없다는 점도 두고두고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씨는 “우리 사회가 부(富)의 형성과정에 대해서는 따지는 분위기다. 당연히 이 문제에 부딪힐 것이다. 하지만 이 외에는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 문제도 그다지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의원이 다른 후보에 비해 배우자 운도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의원은 배우자(김영명씨) 덕을 볼 것 같습니다. 관상과 기(氣)에너지로 판단해봤을 때 정의원 부인은 좋은 편입니다. 정의원의 득표에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김씨는 2002년 대선이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이번 대선에서도 당락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JP, 이번에도 역할 할 것
“JP는 작은 당의 당수로 정치적 힘은 미미합니다. 하지만 1992년, 1997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JP가 밀어주는 사람이 당선될 것입니다.”
JP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언은 느닷없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997년에도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JP가 김대중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DJ의 대선승리를 도울 것이라고 예언하지 않았던가. 그가 JP의 역할에 주목한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한걸음 더 나아가 김씨는 “JP의 정치적 영향력은 2002년 대선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내년, 개헌정국이 시작될 것입니다. 중임제, 이원집정부제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다음 대통령 임기중 개헌이 완료될 것입니다. 개헌이 이뤄져 중임제, 이원집정부제가 실현되면 그 후로도 JP는 두고두고 한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남을 겁니다. JP야말로 관운이 너무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예언은 정몽준 의원이 출마했을 때나 가능한 그림이다. 김영학씨는 정몽준 의원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만약 출마하지 않는다면 이회창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회창 후보가 올 3월 빌라게이트 이후 자신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애를 썼는데 그 결과 노풍을 잠재우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며 “하지만 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학씨. 그는 “민주당은 분당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언했다. 구체적으로 “9월 이내에 친노(親盧)진영과 반노(反盧) 진영으로 갈라지는데 분당을 위한 내부 논의와 계획수립도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노무현 후보로서는 가장 힘들 때입니다. 이렇게 순탄하지 못한 정치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으나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거죠. 결국 그는 조급함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씨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2003년 하반기부터 정치권은 급속히 이원집정부제 논의 속으로 빠져들어가 2006년쯤 개헌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에 당선되는 인물이 중임제 하에서 한차례 더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언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운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김씨는 “김대통령은 무사히 임기를 마칠 것으로 보이는데, 2003년 음력 9~10월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수인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답방 여부에 대해서도 김씨는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는데 “답방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게 그의 의견.
“김정일의 답방 발언 자체가 거짓말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그의 말은 조심해서 들어야 합니다. 김위원장의 건강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 고혈압이 있고 심장, 신장 등이 좋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비명횡사’수가 있습니다. 과거 대학생들의 반란이 있었다고도 하고 저격설도 나돌지 않았습니까. 음력으로 2002년 10월부터 2003년 6월 사이 그의 신변에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
김씨는 올 연말 이후 경기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월을 고비로 11월부터 좋아져 2003년에는 기업들의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 같다는 것. 특히 전자 통신 분야가 꾸준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은 2003년 3월부터 회복되는데 올해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한다.
또 한 사람 정몽준 의원의 도약을 예상했던 한바다의 예언은 김씨보다는 더 조심스럽다. 그는 “2001년 1월, 명상을 통해 미래를 봤을 때만 해도 정의원이 월드컵 이후 큰 바람을 일으키며 급부상할 것으로 보았다. 물론 월드컵 이후 정의원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내가 봤던 것보다는 약하다”고 말했다.
한바다 : "정몽준 의원은 몇번의 어려움은 겪지만 궁극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솔직히 2001년 1월 월드컵 유치 성공 이후 정의원의 급상승을 예언했는데 당시 내가 본 것이 90%라면 실제에서 정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65%~70% 정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그가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불어오는 바람을 극복할 개인의 역량을 어느 정도 발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축구 경기에 비유하자면 정의원은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막판 페널티킥을 차는 위치에 있다고나 할까요. 페널티킥만 성공하면 승리하는 형국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나 정의원은 무엇보다 세력이 없다. 그를 따르는 국회의원 한 사람 없는 혈혈단신이다. 그래서야 대권도전이 너무 외롭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한바다는 “무엇보다 강력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몇번의 어려움을 겪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바다는 또 향후 정국과 관련 한 가지 관심을 끄는 예언을 내놓았다. 제3신당의 창당 기운이 강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그 집단이 국민의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얘기다.
“올 7월쯤인가, 월드컵이 끝난 뒤 신당이 창당될 것이라는 강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민주당이 아니라 구여권을 중심으로 한 세력인데 강력하게 대권을 추구할 거라는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당의 머리가 누구인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정당이 아닌 새로운 당이 등장하는데 강력한 임팩트를 줄 것입니다.”
한바다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메시지는 분열이 아닌 연대와 화합”이라고 말한다. 이런 국민의 뜻을 수렴할 수 있는 집단이 대권을 잡을 수 있는데, 현 기성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마음속으로 배척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간 정쟁이 격화될수록 제3세력은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고 그 힘으로 대권고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바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 “지금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듯한데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면 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며 “올 12월부터 에너지가 서서히 빠져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통령이 지금은 아들과 측근들의 부패문제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퇴임후에는 남북문제, IMF위기극복 등 업적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바다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염두에 둘 만한 조건을 갖춘 인물”이라는 것. 박근혜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정권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박의원은 이미지가 선명한 사람으로 영적인 힘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바다는 한가지 주목할 만한 얘기를 했다. 월드컵 때는 누구나 그렇듯 즐거웠지만 그 후 어두운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바다는 이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최근 태풍 등으로 홍수가 남으로써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던 나쁜 에너지를 상쇄시켜 당분간은 나쁜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17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있다가 뒤늦게 명리학자의 길로 나선 윤태현씨. 그는 1997년 김현철씨의 구속과 IMF 위기의 도래 DJ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등을 앞서 예언했던 인물로 역학계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그는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은 인격자여야 합니다. 부정가 부패를 저지른다면 국민들은 분노하고 미워하게됩니다.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인재를 잘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여론에 귀를 기울일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운(運)이 좋은 사람이 정권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망신을 당하지 않습니다.”
윤씨는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려 IMF위기를 불러들인 정태수 한보회장이나 기아사장 같은 사람은 운이 다해서 자신들은 교도소로 가고 회사는 망했다. 거기다가 김영삼 대통령마저 운이 다해서 나라가 망신을 당한 것”이라며 “운을 갖춘 대통령을 뽑아야만 나라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윤태현 : "하반기로 갈수록 이회창 후보의 운이 좋아진다"
이후보는 1935년 5월2일 생이다. 윤씨는 1993년 이후보가 국무총리로 입각한 이후 대체로 좋은 운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다만 “1997년에는 이후보의 관살(官殺)이 혼잡하고 불길하여 다된 밥에 재뿌림을 당하는 운이었다. 그래서 이인제 후보가 탈당해 독자출마했고 그 결과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이후보의 연운은 상반기에는 좋지 않지만 하반기에는 길(吉)로 바뀌어 대체로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1, 2월은 속상하는 일이 많고 4~6월은 많은 시련이 있고 고통이 따릅니다. 길(吉)이 있으면 흉(凶)이 있고 흉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하반기로 갈수록 운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5월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일에도 좋았고 대선일인 12월19일도 이후보에게 나쁜 편이 아닙니다.”
윤씨는 토정비결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자신의 토정비결을 ‘신토정비결’이라 부르는데 신토정비결로 본 이회창 후보의 금년운은 “정괘(鼎卦)가 항괘(恒卦)로 변할 운”이라는 것. 정(鼎)이란 음식재료를 담는 솥을 불에 올려놓고 요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고 항(恒)이란 일을 하고 좋은 일이 있다는 뜻,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올해 이후보의 운수는 괜찮은 편이라는 얘기다.
정몽준 의원의 사주에 대해서 윤씨는 “용신이 인성(印星)이라 부모덕이 있고 머리가 좋은 사주다. 그러나 신약사주라서 보스기질이 없고 선비형”이라고 평가했다. 윤씨는 정의원의 사주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정의원이 36세가 되는 1986년부터 2000년까지로 울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4선에 이르는 기간이 이때라고 한다.
정의원에게 올해는 지금까지 살아온 어떤 해보다 중요하다. 지금껏 운이 좋아 승승장구했다해도 올해를 망치면 그는 대권도전의 꿈을 한동안 접을 수밖에 없다. 윤씨는 “2002년 임오년(壬午年)은 정의원에게 오(午)대운에 해당한다. 하지만 임오년에서 임(壬)이 불길하여 실속을 차리나 명예는 크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토정비결로 봐도 정의원은 올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윤씨는 “정괘(鼎卦)가 고괘(蠱卦)로 변할 상이라 음식을 먹으면서 일을 많이 하라는 괘인데, 일복이 터진 해이기는 하나 잘못 처신하면 오물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최 등으로 분주하기는 하나 정치적 선택을 잘못하면 비난을 당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언을 내놓았다.
“올해는 임오년으로 인(寅) 대운에 속합니다. 이름을 날릴 수이기는 하나, 완전한 화(火)의 세력을 얻지 못한 운이나 차후를 위해서는 득이 많을 것입니다.”
노후보의 신토정비결은 “겸괘(謙卦)가 소과(小過)괘로 변할 운”이라는 것. 윤씨는 “겸손해야 실수를 범하지 않으며 노후보를 돕는 동지가 화를 당할 수도 있다. 5, 6, 9월에 문서를 받을 수 있으나 문서가 두 개라 하나는 좋고 하나는 나쁘다”고 내다봤다.
윤태현씨는 유력한 3인의 대선주자 가운데 이회창 후보가 올해 운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원과 노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는 목표를 이룰 수 없으며, 특히 노후보는 차기에 노리는 것이 희망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수씨는 신세대 역술인이다. 그가 운영하는 애스크퓨처닷컴(www.askfuture.com)은 풍부한 콘텐츠로도 유명하다. 이씨는 주택은행에서 6년간 외환딜러로 일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래서 그는 다른 역술인과 달리 금융시장의 미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내놓은 ‘사주추명에 의한 투자운세 예측’프로그램은 적중률이 65%에 이른다고 한다.
이수씨는 지난 1월 ‘The Korea Times’에 ‘집권여당 정권재창출(Rulling Party Holds Edge in Presidential Election)’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집권당의 후보가 누가 되는 것과 상관없이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그의 예언은 대단히 도발적이었다.
이수 : "상수역에 따라 집권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것이다"
“누구나 12월이 되면 추워진다는 것을 압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10년 뒤의 12월에도 날씨는 추워집니다.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추론이 가능합니다. 역학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선학(先學)들은 우리에게 60갑자라는 부호체계를 내려줬는데 매년, 매월, 매시를 반복되는 숫자로 쪼개 놓음으로써 그 숫자의 반복을 통해 미래의 일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바로 이런 ‘예측 툴’을 활용해봤을 때 올해 집권여당은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임오년입니다. 120년 전 임오년에는 임오군란이 일어났습니다. 임오군란의 결과, 체용(體用)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체(體)가 집권자이고 용(用)은 이를 바꾸려는 사람인데 임오군란 당시 체는 명성황후와 고종이었고 용은 대원군이었습니다. 사건 초기 대원군이 우세한 듯했으나 결국 명성황후가 우여곡절 끝에 복귀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올 임오년에도 체용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단 임오군란은 일종의 하극상이기 때문에 2002년에도 레임덕현상이 심각해질 거라 예측했는데 실제 그렇게 되고 있지 않습니까.”
올해 초 이씨는 이인제 의원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했었다. 하지만 이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패해 사실상 대권도전의 길에서는 비켜서 있는 상황. 결국 틀린 예언을 한 데 대해 이씨는 “솔직히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상수역(象數易)에 근거해 올해 집권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예측은 분명히 했으며 이를 근거로 당시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이인제씨의 당선을 전망했던 것”이라며 “이인제 의원 개인의 사주를 챙겨보지 않은 것이 결정적 실책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누가 대권의 주인공이 될까. 이씨는 우선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 두 사람의 사주를 근거로 얘기를 꺼냈다.
“이회창 후보의 사주는 종아격(從兒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주에 금(金)의 기운이 강한데 금의 기운이 강한 사람은 가을에 그 기운이 절정에 달한 뒤 겨울이면 사그라듭니다. 노무현 후보의 사주는 강왕격(强旺格)으로 화(火)의 기운이 강합니다. 화의 기운이 강한 사람은 여름에 왕성하게 기운을 발합니다.”
이씨의 주장대로라면 두 사람 모두 대통령 선거가 있는 12월에는 기운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얘기인데, 또 한 사람 정몽준 의원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정의원의 사주를 근거로 보면 내년 2~3월이 가장 운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음에 정의원의 사주를 접하면서 내년 봄이면 새 정부가 출범할 것이고 따라서 정의원도 그 정부에서 총리 정도 하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정의원은 강력한 군주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까 내년 2~3월에 대통령 취임 일정도 잡혀 있었습니다. 정의원의 사주는 음팔통(陰八通, 사주팔자 여덟 자가 음의 자로 구성된 사주)이어서 그런 사주를 가진 사람은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노무현 후보의 사주는 양팔통(陽八通)이어서 거침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성격이죠. 정의원은 소극적이다 보니 꼭 만나야 할 사람을 안 만나고 소리나는 것을 기피하며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하는 성격의 소유자죠.”
하지만 이씨는 정의원이 대운을 잡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으로는 곤란하다고 내다봤다. 집권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다는 이씨의 거시예측이 사실이라면 정의원은 집권당의 후보로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기에는 현실에 장벽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수씨는 정의원 외에 “이한동(李漢東) 의원도 주목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주로 봤을 때 대단히 집착력이 강한 사람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씨는 사주만을 놓고 봤을 때 “정몽준 의원과 이한동 의원이 대권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내다봤다.